유로 2016 프랑스서 11일 개막
‘전차군단이냐, 무적함대냐, 아니면 아트사커의 부활이냐.’ 4년마다 펼쳐지는 유럽의 ’축구전쟁’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국가의 명예를 걸고 유럽 최고의 축구팀을 가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다. 대회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루마니아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7월 11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결승전까지 한 달 동안 이어진다.
유로 예방주사? 스페인, 랭킹 137위 조지아에 충격패. 마드리드 AFP 연합뉴스
조지아의 미드필더 토르니케 오크리아시빌리(왼쪽)가 8일 스페인 마드리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40분 선제골을 넣은 뒤 두 팔을 벌린 채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에 1-6 패배를 안겼던 ‘무적함대’ 스페인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7위인 조지아에 0-1로 졌다. 스페인은 지난해 3월 네덜란드에 0-2로 진 이후 이어졌던 11경기 무패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큰 그림을 그려 보면 스페인이 최고 정점을 찍었다면 독일은 바닥을 치고 오르는 상승세다. 19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다 스페인에 ‘대권’을 넘겨준 독일은 2년 전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계기로 재부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스페인은 유로 2012 우승 이후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페인은 독일이 우승한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16강에도 들지 못했다. C조의 독일과 D조의 스페인은 각각 조 선두로 16강에 오르면 결승에서 만나지만 순위가 1, 2위로 엇갈리면 8강에서 격돌한다.

테러 대비하는 파리. 파리 EPA 연합뉴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를 사흘 앞둔 7일(현지시간) 프랑스 군인들이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파리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에펠탑 주변을 총을 든 채 순찰하고 있다. 유로 2016은 10일(한국시간 11일)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루마니아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이어진다.

유로 2016은 국가대항전이지만 유럽 최고의 플레이어를 가리는 ‘별들의 전쟁’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해리 케인(잉글랜드),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프랑스 리그앙 득점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등 특급 스타들이 총출동하지만 역시 눈길은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발끝에 쏠린다.
호날두는 2010~11시즌 통산 53골을 시작으로 60골, 55골, 51골, 61골을 차례로 넣었고 이번 시즌도 50경기에 출전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골과 리그 35골 등 총 51골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호날두는 8일 UEFA가 발표한 ‘유로 올타임 베스트11’에서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마르코 반 바스텐,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와 함께 유로대회 최고의 공격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06-0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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