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 2000안타 기록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KBO 통산 2천 안타를 기록한 삼성 이승엽(가운데)이 김동환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 류중일 감독(왼쪽 두번째)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6.9.7 연합뉴스
이승엽은 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일 통산 600홈런도 빨리 달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KBO리그 최고령, 최소 시즌 2000안타 기록을 달성한 7일 “뜻깊은 기록이지만 팀이 패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이승엽은 3회 좌전 안타로 1999번째 안타를 만들더니, 7회 1사 1루에서 상대 좌완 이창재를 공략해 2루수를 맞고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2000안타는 KBO리그 8번째 기록이다.
40세 20일째 2000안타를 친 이승엽은 종전 기록인 전준호 NC 다이노스 코치의 39세 6개월 27일을 넘은 역대 최고령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또한 KBO리그 14번째 시즌에 2000안타를 쳐 15시즌 만에 2000안타를 달성한 양준혁, 이병규, 박용택(이상 LG 트윈스)의 최소 시즌 기록도 경신했다.
이승엽은 ”최고령, 최소 시즌 2000안타는 한국에서 14년, 일본에서 8년 총 22년간 꾸준히 노력한 것에 대한 결과이기 때문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의의를 뒀다.
하지만 팀이 9위에 머무는 상황과 2000안타를 친 날에도 9-13으로 패한 것을 떠올리며 크게 웃지는 못했다.
이승엽은 더 큰 기록 한·일 통산 600홈런을 앞두고 있다.
8월 20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한·일 통산 598호 홈런을 친 이승엽은 이후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2000안타는 2루수 글러브에 맞고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행운이 따랐다.
8회 기록한 2001번째 안타(2루수 앞 내야 안타)는 빗맞았다.
이승엽은 이를 ‘좋은 징조’로 받아들였다.
그는 “오늘 행운의 안타 두 개를 반등의 기점으로 삼아 한·일통산 600홈런도 최대한 빨리 달성해 팀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했다.
이 각오에도 이승엽의 ‘진심’이 느껴진다.
이승엽은 자신의 기록에 대한 관심이 팀에 해가 될까 조심스러워 한다.
그래서 한·일 통산 600홈런을 빨리 달성하고 싶은 마음도 강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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