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학생 ‘특목고 쏠림’ 심화…일반고 위축 가속

경기 중학생 ‘특목고 쏠림’ 심화…일반고 위축 가속

입력 2013-11-12 00:00
수정 2013-11-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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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시도 진학생도 증가세, 도교육청 대책 마련 고심

경기도 중학교 졸업생들의 특목고 및 자율고 진학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다른 시·도로 진학하는 학생도 계속 늘어 도내 일반고 교육역량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1년 2월 도내 중학교 졸업생 16만767명 가운데 특목고 및 자율고 진학생은 4.85%(7천810명)였다.

그러나 이후 특목고나 자율고에 진학한 중학생 비율은 계속 높아져 지난해 5.39%, 올해 5.80%였다.

지난해에는 졸업생 15만7천173명 가운데 8천484명(특목고 4천695명, 자율고 3천789명)이, 올해는 15만7천4명 가운데 9천105명(특목고 4천566명, 자율고 4천539명)이 특목고 또는 자율고에 진학했다.

타 시·도 특목고 및 자율고로 진학하는 학생 비율도 2011년 0.68%(1천100명)에서 지난해 0.73%(1천154명), 올해 0.93%(1천453명)로 매년 높아졌다.

이같은 수치는 마이스터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율형공립고(자공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등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에는 현재 외국어고 8곳 및 국제고 3곳 등 특목고 20곳, 자사고 2곳과 자공고 11개 등 자율고 13곳이 운영 중이다.

각 지역 중학교 내신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이 진학, 일반고 성적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고교 평준화 지역의 경우 중학생들이 타 시·군 자율고와 특목고 등으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관내 고교 진학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의정부지역 중학생들의 관내 고교 진학률은 2011년 91.4%에서 지난해 89.8%, 올해 88.8%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성적 우수학생의 특목고 및 자율고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일반고의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권한으로 일반고의 교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나름대로 대책을 만들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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