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과반 확보 실패에 리얼미터 사과문 올려...“여론조사 규제 개정 필요”

새누리 과반 확보 실패에 리얼미터 사과문 올려...“여론조사 규제 개정 필요”

이성원 기자
입력 2016-04-14 15:31
수정 2016-04-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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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의석수 과반 확보 실패한 것과 관련,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4일 사과문을 올렸다. 이번 총선에서 리얼미터가 예상한 것과 크게 빗나갔기 때문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사 업계를 대신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또 “유선 전화조사만으로는 이제 선거 여론조사를 하기 어려워졌으며 투표소 출구조사 역시 이번에도 1당을 맞추지 못하는 사실을 목도했다”며 “제20대 국회에서는 여론조사 규제를 철폐하고 관련 제도를 개정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정반대였다. 더민주당이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진보당 6석, 무소속이 11석을 차지하면서 여론조사 예상치와는 차이가 컸다.리얼미터는 앞서 새누리당이 4·13 총선에서 20대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택수 리얼미더 대표는 총선 이틀 전인 12일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당 155~170석, 더민주 90~105석, 국민의당 25~35석, 정의당 5~10석, 무소속 8~12석을 얻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반면 더민주는 야권 분열로 지난 19대 총선(127석) 때보다 큰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리얼미터 페이스북 사과문
리얼미터 페이스북 사과문
이 대표는 우선 조사 방법에 대한 규제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여론조사를 유선 전화에 의지하다보니 보수층 입장만 여론조사에 반영되는 현상에 대해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 셈이다.

이 대표는 “지역선거(총선, 지선)에서 안심번호 휴대전화 조사를 당내 경선 여론조사 뿐만 아니라, 언론사 여론조사 등 공표, 보도되는 모든 여론조사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숨겨진 야당 표심을 통계 과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여론조사에 가중치를 부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구통계 외에 선거통계에는 가중치가 부여할 수 없게 해 숨겨진 야당 표심을 통계 과정에서 보정하지 못하게 제한했다”며 “선거여론조사 기준 제14조 2항과 3항과 같이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에 따라 등록하고 공표, 보도하도록 허용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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