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北, 고아처럼 있기보다 국제사회로 나와야”

류길재 “北, 고아처럼 있기보다 국제사회로 나와야”

입력 2013-11-28 00:00
수정 2013-11-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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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내부문제 거론 그만둬야…한국 사회 몰라도 너무 몰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8일 북한이 대남언론과 기관 등을 통해 한국 사회 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는 것에 대해 “북한은 우선 그런 것부터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포럼 강연을 통해 “북한의 온갖 단체·기구들이 총동원돼 우리 사회 내부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걱정스러운 부분”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아직 과거의 통일전선·전술이라는 걸 버리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움을 넘어 답답하다”며 “어떻게 보면 자신들의 체제 유지를 위해서 관성처럼 내려왔던 정책 선택을 계속해서 고집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세상 돌아가는 것, 한국 사회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라면서 “우리가 북한 사회 내부에 대해 얘기하자면 한둘이 아니지만, 정부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그런 것을 자제한다”고 설명했다.

류 장관은 또 “북한이 핵개발을 하고 우리를 위협하며 국제사회에서 고아처럼 있기보다는 경제협력과 발전을 통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와야 한다”면서 “북한의 이해관계 구조를 바꾸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경제특구 등 개혁개방으로 갈 수 있는 길을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한국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며 중국 덩샤오핑(鄧小平)의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을 인용, “정책이란 건 어떤 패러다임에 있느냐가 아니라 실제 성과를 드러내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펼쳤던 햇볕정책에 대해 “지나치게 수단에 얽매여 결국 남북관계 발전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비록 작은 수준에서 대화하고 교류협력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느낌으로 신뢰한다는 걸 알 수 있는 관계를 지향하는 것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개성공단의 통신·통행·통관(3통) 협의가 29일 재개되는 것에 대해 “아주 기술적인 문제를 협의하는 것이라 잘되리라 기대한다. 이게 된다면 3통 문제 해결에 중요한 획을 긋는 것”이라면서도 “국제화와 발전적 정상화 문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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