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영입 막전막후…文 “맡아만 주면 다 내려놓겠다”

김종인 영입 막전막후…文 “맡아만 주면 다 내려놓겠다”

입력 2016-01-14 17:39
수정 2016-01-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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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고초려’ 전방위 노력…文과는 지난 대선부터 교분

김종인 전 의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직을 전격 수락하기까지는 문재인 대표와 당 중진 등 여러 당내 인사들의 전방위적 영입작전이 물밑에서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상징인 권노갑 상임고문의 탈당 등으로 당의 한 축인 호남이 무너지고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반전의 모멘텀을 찾지 못한다면 존립 기반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절박함에서다.

이로써 문 대표가 지난달 23일 “조기 선대위 출범에 공감한다”고 밝힌 뒤 한달만에 선대위 조기 구축 문제가 진통 끝에 일단락됐다.

지난달 27일 수도권·중진 의원 67명이 조기 선대위 체제를 분당 사태 차단을 위한 중재안으로 공식 제시했지만, 결국 김한길 전 대표의 탈당을 막지 못했고 선대위원장 인선이 표류하면서 한달간 혼란이 이어졌다.

문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 체제 구상을 밝히면서 텃밭 민심 달래기를 위한 호남 출신 외부인사 영입을 공언했지만 이렇다할 진도가 나가지 않았고, 그 뒤에 수도권·중진들 주도로 김부겸, 박영선 카드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이 역시 당사자들의 고사 등으로 인해 벽에 부딪혔다.

문 대표와 김 전 의원의 인연이 본격 시작된 것은 지난 2012년 대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 대표는 김 전 의원의 자택으로 찾아가 지원을 요청하며 영입에 나섰지만, 김 전 대표는 “박근혜 후보의 (지원) 요청을 수락한 직후”라며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김성수 대변인은 “두 분이 당시 상당히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으며, 김 박사가 문 후보의 진솔함과 강직한 성품 등에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라며 “대선 뒤에도 두 분이 가끔 만나며 최근까지 인연이 이어져왔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두달전쯤인 지난해 11월께 김 전 의원에게 정치참여를 요청하며 다시 영입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은 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지만, 계속되는 설득 끝에 결국 수락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표는 이날 “삼고초려 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며칠간 정세균 전 대표, 이석현 국회 부의장, 손혜원 홍보위원장 등 김 전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당내인사들이 긴박하게 움직였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도 김 전 의원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김 전 의원과 박 전 원내대표와의 평소 신뢰관계에 비쳐 이번 수락 과정에서 교감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정세균 전 대표도 직접 김 전 의원을 찾아가 삼고초려하는 등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탈당설이 제기됐던 박 전 원내대표와도 최근 따로 회동해 당에 남아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고문이 탈당한 12일, 일부 중진 의원들은 긴급 모임을 갖고 ‘김종인 카드’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이후 이 부의장이 13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김 전 의원을 만나 의사를 타진한 결과 긍정적 답을 들었으며, 문 대표가 김 전 의원과 심야 회동을 통해 최종 OK를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영입 과정에 관여했던 당의 한 핵심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이 현실정치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문 대표의 진정성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문 대표가 김 전 의원에게 “선대위원장을 맡아주시면 의견을 전적으로 다 따르겠다”, “저는 아무 욕심 없다. 와주시기만 한다면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 있다”는 취지로 간곡히 SOS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당내 논의 과정에서는 ‘박영선-김종인’, ‘박영선-정운찬 전 총리’의 ‘투톱 조합’을 거론한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김 전 의원 영입 배경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김 전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점 등을 들어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으나 문 대표는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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