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248만원’ 北 원산리조트, 첫 관광객맞이

‘일주일에 248만원’ 北 원산리조트, 첫 관광객맞이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5-07-14 00:53
수정 2025-07-1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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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타깃 연간 100만명 유치 목표
러 외무장관 “항공편 운항 등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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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요트서 러 외무장관 맞은 김정은
호화 요트서 러 외무장관 맞은 김정은 김정은(오른쪽 첫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원산에 정박한 자신의 호화 요트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두 번째)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회담을 갖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라브로프 장관에게 “북러는 모든 전략적 문제에 대해 견해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현 지위를 부정하려는 임의의 시도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아주 가까운 미래에 당신과 직접 접촉을 이어 가기를 기다린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원산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스페인 휴양도시 베니도름을 벤치마킹해 강원도 원산 갈마지구에 건설한 복합리조트가 지난 7일부터 첫 러시아 관광객들을 맞았다고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을 열고 이달 1일 내국인을 대상으로 먼저 이곳을 개방한 바 있다.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에서의 사흘 일정을 포함한 1주일간의 북한 여행 비용은 1800달러(약 248만원)로, 러시아 노동자 평균 월급보다 60%가량 높은 수준이다. 러시아 여행사 3곳이 이 지역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다음달에도 두 차례 추가 여행상품 판매가 예정돼 있다.

BBC가 입수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초기 계획에 따르면 북한은 연간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주요 대상은 중국과 러시아다. 북한이 제작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의 지도에는 해변에 43개의 호텔, 인공호수 주변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등이 표시돼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이날 원산에서 열린 북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관광객들이 이곳을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러시아는 항공편 운항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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