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대신 날 인질로 삼아”…흉기 난동범 맨손으로 제압한 50대 정체(영상)

“여자 대신 날 인질로 삼아”…흉기 난동범 맨손으로 제압한 50대 정체(영상)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3-10 11:12
수정 2025-03-10 14: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제공항에서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왼쪽)에게 인질로 붙잡힌 전직 복싱 챔피언 무사 압드라인(오른쪽)이 인질범이 방심한 틈을 타 흉기를 맨손으로 뺏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제공항에서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왼쪽)에게 인질로 붙잡힌 전직 복싱 챔피언 무사 압드라인(오른쪽)이 인질범이 방심한 틈을 타 흉기를 맨손으로 뺏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카자흐스탄에서 인질극을 벌인 흉기 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한 50대 남성이 현지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 뉴욕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제공항 국내선 터미널 보안 검색대에서 20대 여성 직원이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자 60대 남성이 갑자기 흉기를 꺼내며 난동을 부렸다.

그는 여성 직원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직원의 얼굴 가까이에 흉기를 대며 위협했다. 그러면서 폭탄으로 공항을 폭발시키겠다고도 했다.

이때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남성이 인질범에게 다가가 “여자를 풀어주고 대신 나를 인질로 잡아라”라고 했고, 그가 대신 인질이 돼 붙잡혔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제공항에서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왼쪽)에게 인질로 붙잡힌 전직 복싱 챔피언 무사 압드라인(오른쪽)이 인질범이 방심한 틈을 타 흉기를 맨손으로 뺏은 뒤 그를 제압하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제공항에서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왼쪽)에게 인질로 붙잡힌 전직 복싱 챔피언 무사 압드라인(오른쪽)이 인질범이 방심한 틈을 타 흉기를 맨손으로 뺏은 뒤 그를 제압하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이 남성은 인질범과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 가다가 그가 방심한 틈을 노려 맨손으로 흉기를 빼앗았다. 남성이 인질범을 제압하려고 나섰고 이후 경찰과 공항 직원들이 합류하면서 인질범을 땅에 눕혔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면서 이 남성은 현지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전직 복싱 챔피언인 무사 압드라임(52)이다.

친척을 만나기 위해 당시 공항에 왔다는 압드라임은 인질범의 칼을 빼앗은 행동이 본능적이었다고 전했다.

압드라임은 “나에 대해서는 두렵지 않았지만 ‘인질범이 여자를 죽이면 어떡하지’, ‘인질로 붙잡힌 직원이 내 딸이라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니 불안했다”며 “영웅이 될 줄은 몰랐다. 남자로서의 내 의무였다”고 했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용기를 보여준 압드라임에게 국가 훈장을 수여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