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용의자 16발 집중총격 시카고경찰, 보석으로 풀려나

흑인용의자 16발 집중총격 시카고경찰, 보석으로 풀려나

입력 2015-12-01 11:25
수정 2015-12-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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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근 버거킹 매장 밖 감시카메라 녹화내용, 경찰이 삭제” 주장도

흑인 10대 용의자에게 16발의 집중 총격을 퍼부어 숨지게 한 미국 시카고 시경 소속 백인 경찰관 제이슨 반 다이크(37)가 기소 6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반 다이크는 이날 시카고 형사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보석금 150만 달러(약 17억4천만 달러)를 책정받은 지 수시간만에 보증금(10%) 15만 달러를 납부하고 석방됐다.

경찰 노조는 “노조원들이 반 다이크 가족의 보석금 모금 운동을 도왔다”면서 “그의 행동은 당시 상황에서 정당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법원에 “보석 불허”를 요청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반 다이크가 유효한 여권을 소지하지 않아 해외도피 위험이 없고, 아내와 함께 두 자녀를 기르며 살고 있다는 점 등을 들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고, 판사는 이를 수용했다.

반 다이크는 작년 10월 시카고 남서부 트럭 터미널에서 소형 칼을 이용해 절도를 시도한 흑인 용의자 라쿠안 맥도널드(17)에게 무려 16차례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24일 기소됐다. 그는 사건 발생 후 사무직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해왔다.

이 사건은 시카고 시가 경찰 순찰차 블랙박스에 담긴 총격 현장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맥도널드 유가족에게 보상금 500만 달러를 지급하면서 묻혀버리는 듯했다가 지역 독립 언론인의 제소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법원은 시카고 당국에 지난 25일 이전까지 현장 동영상을 공개하라고 명령했고, 검찰은 동영상 공개를 불과 수시간 앞두고 반 다이크를 1급 살인 혐의로 서둘러 기소했다.

맥도널드 사살 사건은 지난해부터 미국 언론의 관심을 모은 ‘백인 경관에 의한 흑인 용의자 과잉 진압’ 문제의 집결판으로 떠올랐고, 대규모 시위를 촉발했다.

지난 27일 시카고 도심에 모인 1천여 명의 시위대는 “동영상 공개와 해당 경찰관 기소까지 13개월이 소요된 이유에 대한 당국의 정직한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카고 정치권이 사건 현장 동영상 은폐를 시도했고, 최고 권력자의 비호 아래 이번 사건의 책임을 피해가고 있다는 주장이 유력 언론을 통해 제기되는 등 불투명한 양상을 띠고 있다.

맥도널드 총격 현장에 위치한 패스트푸드점 ‘버거킹’ 측은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이 매장 밖 감시카메라 녹화내용을 검토했고, 이에 해당하는 86분간의 기록이 사라졌다”면서 “이 사실을 연방 대배심에 출석해 증언했다”고 밝혔다.

이 매장의 총지배인 제이 다셰인은 “경찰이 감시카메라 녹화 내용을 삭제했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영상이 담긴 동영상 녹음기를 압수했다”고 주장했다.

맥도널드 가족의 변호인단은 “버거킹 매장 감시카메라가 총격 장면을 잡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맥도널드의 사망 직전 움직임은 포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그러나 시카고 경찰과 시 당국자들은 “경찰이 주요 동영상을 삭제했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맥도널드 사살 동영상 공개 후 시카고에서는 크고 작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반 다이크 보석 심리가 열린 이날도 법정과 법원 인근에서 항의 시위가 계속됐으며 전미유색인종협의회(NAACP) 회장 코넬 윌리엄 브룩스 등 10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현지 언론은 반 다이크의 보석 석방이 시위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반 다이크는 다음달 18일 열리는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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