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부대 연상 사진 잇단 비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차세계대전 당시 악명을 떨친 관동군 731 세균전 부대를 연상시키는 비행기에 올라탄 모습이 공개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13일(현지시간) ‘아베가 우익 정권을 위해 731을 회피하지 않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단순한 숫자 이상인 731과 아베의 행복한 표정이 함께 담긴 이 사진은 일본 우익이 (침략 역사 왜곡에) 더는 거리낌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 워싱턴의 정치·외교 정보지 넬슨 리포트도 “(731이라는 숫자가 전면에 부각된) 아베의 이 사진은 독일 총리가 ‘재미로’ 나치 친위대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는 것과 동급”이라며 “독일에서는 (나치 유니폼 착용 등이) 불법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도덕적 반감 때문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5-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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