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로 삭제된 중국 웨이보 글, 영어로 검색가능

검열로 삭제된 중국 웨이보 글, 영어로 검색가능

입력 2013-05-14 00:00
수정 2013-05-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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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 학생들이 중국 당국의 검열로 삭제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글을 영어로 검색할 수 있는 검색엔진을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홍콩대 저널리즘 스쿨의 데이터 저널리즘 전공 학생 세 명은 최근 시나(新浪)닷컴이 운영하는 웨이보 글을 영어로 검색할 수 있는 ‘웨이보스위트’(WeiboSuite)를 개발해 서비스에 들어갔다.

웨이보스위트는 홍콩대 저널리즘·미디어연구센터 연구진이 개발한 웨이보 삭제 글 복구 프로그램 ‘웨이보스코프’(WeiboScope)에 수집된 자료 2억개를 기반으로 하며 검색어를 넣으면 가장 최근에 삭제된 글 1천건을 중국어 원문과 영어 번역문으로 제공한다.

개발자들은 웨이보스위트가 전 세계 기자들과 학자들이 웨이보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출신으로 개발에 참여한 헨리 윌리엄스는 “웨이보스위트를 통해 전 세계 기자들이 (중국 인터넷의) 중요한 부분에 훨씬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를 비롯해 개발에 참여한 다른 두 명의 학생은 구글에서 데이터 저널리즘 연구를 위한 장학금을 받았다.

한편 웨이보스코프를 개발한 푸 킹-와 박사는 지난해 3월 중국이 웨이보 실명제를 도입한 이후 웨이보에 민감한 내용이 줄어들었다며 당국의 조치가 의도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푸 박사는 “실명제 전후 3개월 간 사용자 그룹의 활동을 대조한 결과 전반적으로 사용이 줄어든 것으로 관찰됐다”면서 “(실명제) 정책이 일부 사람들에게 위축효과를 가져왔다는 가설이 성립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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