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멤버십 서비스 강화

현대차, 멤버십 서비스 강화

입력 2013-12-04 00:00
수정 2013-12-0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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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공세에 고객 이탈 막기 비상

현대자동차가 수입차 공세에 맞서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했다. 고객 혜택을 확대한 서비스 개편을 통해 수입차에 잠식돼가는 내수시장을 수성하는 한편 잇따른 품질 시비로 악화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전략이다.

현대차의 11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11.9%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를 합쳐 80%를 넘었던 내수시장 점유율도 8월부터 4개월 연속 70%대에 머물고 있다. 반대로 수입차는 올 들어 점유율을 12%대까지 끌어올리고 15%마저 바라보고 있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생애 첫 차를 수입차로 구매하려는 성향이 높아지면서 현대차의 위기감은 더욱 크다. 이번 개편에는 충성도 높은 장기 고객을 길러내기 위한 포석도 있다.

현대차는 3일 서울미술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사 멤버십 서비스 ‘블루멤버스’를 개편해 이날부터 바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차 구매 횟수에 따라 차량 가격의 최대 3%까지 포인트를 확대 제공하는 내용으로, 적립 포인트는 신차 구매 및 차량 정비뿐 아니라 외식, 쇼핑, 영화 관람 등 편의에 따라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사실상 가격 할인인 셈이다.

이번 개편은 반복 구매할수록 포인트 적립 비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회 구매 시 차량 가격의 0.7% ▲2회 구매 시 1.1% ▲3회 구매 시 1.5% ▲4회 구매 시 2% ▲5회 구매 시 2.5% ▲6회 이상 구매 시 3%로 점차 높아진다. 다만 대당 최대 적립 포인트는 200만원으로 제한된다. 만약 현대차를 다섯 번 산 고객이 신형 제네시스(3.3 프리미엄 트림 5260만원 기준)를 추가로 살 경우 157만 8000원어치의 포인트가 적립되는 것이다.

블루멤버스 포인트는 직계존·비속이나 부부 간 양도도 가능하다. 또 법인, 리스·렌트사와 이들 리스·렌트사로부터 차량을 1년 이상 장기 임대한 법인과 개인에게도 혜택을 제공한다. 지금까지는 개인 고객만 대상이었다. 법인, 리스·렌트사는 차량 구매 때 차량 가격의 0.3%를 포인트로 지급받고 개인 고객과 마찬가지로 8년간 매년 정기점검 등 차량 관리 서비스를 받게 된다. 단, 법인, 리스·렌트사의 경우 구매 횟수에 관계없이 적립률이 일률적으로 0.3%가 적용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3-12-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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