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사법 리스크 이번 주 결론…‘이재용의 뉴삼성’ 가속화하나

9년 사법 리스크 이번 주 결론…‘이재용의 뉴삼성’ 가속화하나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5-07-13 17:47
수정 2025-07-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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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4월 9일 일본 출장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CBAC)로 귀국하고 있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4월 9일 일본 출장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CBAC)로 귀국하고 있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 족쇄가 이번 주 대법원 판결로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이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털어내면 향후 글로벌 행보가 가속화하고 삼성의 투자와 혁신 및 인수합병(M&A) 전략에도 청신호가 될 수 있어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오는 17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에 대한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 이 회장은 2020년 9월 기소됐고, 약 4년 10개월 만에 결론을 맞게 된다. 앞서 1심과 2심 재판부는 이 회장에게 제기된 19개 혐의 모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계에선 대법원 선고가 사실관계를 다투지 않는 법률심인 만큼 무죄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우세하다. 무죄가 확정되면 이 회장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9년 만에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고 경영 활동도 탄력을 받게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위기와 기회의 변곡점에 서 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9% 급감했다.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인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에서는 대만 TSMC와의 격차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SMIC의 추격도 거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 반등의 모멘텀으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플립7’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장은 2심 무죄 선고 직후 M&A와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를 잇따라 인수했다. 지난 9일부터는 ‘억만장자 여름캠프’로 불리는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교류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3일까지 5만원 선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24일 6만 500원으로 다시 6만원대에 진입했다. 지난달 30일(5만 9800원)을 제외하고는 6만원 선을 유지 중이다. 증권가에선 3분기 이후 반도체 실적 정상화 등을 고려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무죄가 확정되면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의 굴레에서 벗어나 향후 ‘뉴삼성’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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