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형마트에선 ‘물만 잘 팔렸다’

올해 대형마트에선 ‘물만 잘 팔렸다’

입력 2013-12-09 00:00
수정 2013-12-0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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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탓…생수·탄산음료 매출만 소폭 신장

올해 대형마트에서는 생수와 탄산음료 매출만 소폭 늘었다. 경기 영향을 크게 타지 않는 우유마저 두자릿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생수를 구입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생수를 구입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이마트는 9일 지난달까지 음료 매출을 집계한 결과, 생수와 탄산음료를 제외한 대부분 음료 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까지 우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하락했고, 이 기간 두유 판매도 동기 대비 18.3% 떨어졌다.

과즙 음료는 매출 하락률이 26.7%에 달했다. 생수와 탄산음료 판매만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7%, 2.5% 증가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생수 매출은 9.8%, 탄산음료는 8.9% 신장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달까지 전체 음료 매출이 동기 대비 7.1% 떨어졌다.

우유는 감소율이 8.1%에 달했고, 두유도 12.6% 역신장했다. 과즙 음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판매가 줄었다. 반면에 생수와 탄산음료의 매출은 각각 4.8%와 1.5% 늘었다.

불황으로 인한 내수부진이 이어진 데다 휴일 의무휴업 영향이 가장 컸다고 업계측은 설명했다.

우유는 가격인상 요인도 있었지만, 연초부터 하락세가 이어졌고 오히려 값이 오른 지난 10월 이후에는 매출 감소폭이 줄어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생수는 삼다수 유통권 분쟁 이후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업계 측의 ‘공격 마케팅’ 덕분에 그나마 선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계속된 데다 휴일 의무휴업의 영향으로 올해 전체적인 매출이 좋지 않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과즙음료 매출이 크게 떨어지고 저렴한 탄산음료가 선전한 것은 이 같은 영향”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하언정 상품기획자는 “깨끗한 물을 구매해 마시는 수요가 크게 늘며 생수 판매가 증가 추세”라며 “두유는 저출산에 따른 영유아 감소로 매출 하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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