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귀재’ 고려 서희 선생 영정, 16일 첫 공개

‘외교 귀재’ 고려 서희 선생 영정, 16일 첫 공개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6-07 16:26
수정 2016-06-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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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공개되는 고려의 외교가 서희 선생의 표준 영정
처음으로 공개되는 고려의 외교가 서희 선생의 표준 영정 이천시가 고려 성종 12년인 993년 거란 침공 때 적장 소손녕과 담판을 벌여 전쟁없는 승리를 가져온 서희 선생의 표준 영정을 오는 16일 서희 테마공원 개원식 때 공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80만 대군을 이끌고 침략한 거란의 적장 소손녕과의 담판으로 거란군을 철수시킨 ‘외교의 귀재’, 문신 서희(徐熙·942~998) 선생의 영정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경기 이천시는 오는 16일 오후 4시 30분 이천시 부발읍 무촌리 일대에 조성한 ‘서희 테마공원’ 개원식 때 서희 선생의 표준 영정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서희 선생은 고려 성종 12년인 993년 거란의 적장 소손녕과 외교 담판을 벌여 거란과의 군사적 충돌을 막고 더 나아가 강동 6주를 고려 영토로 편입해 압록강까지 국경을 확장시킨 인물로, 중국 학자들도 인정하는 탁월한 외교가다. 무촌리는 바로 서희 선생의 고향이다.

지금까지는 서희 선생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영정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천시가 서희 테마공원 사업을 시작하면서 서희 선생 표준 영정 지정을 추진했다.

2013년 서희 선생의 후손인 이천 서씨 종중 200여명의 얼굴과 두상, 사진 등을 토대로 인물의 특징을 잡아 밑그림을 그리고 복식도 고증해 약 2년에 걸쳐 영정을 완성했고, 문화체육관광부에 표준 영정 지정을 요청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7월 6일 심사 끝에 서희 선생 영정을 표준 영정 제95호로 지정했다.

서희 선생 영정은 가로 107㎝, 세로 180㎝ 크기의 흰 비단에 보라색 공복(좌삼)을 입고 의자(교의)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검은색 모자(복두)를 쓰고 흰 수염이 덮은 입술을 꽉 다물고 있어 서희 선생의 확고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천시는 서희 선생의 영정 원본은 수장고에 보관하고 사본을 서희 테마공원 내 서희역사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서희 선생의 고향인 무촌리에 들어선 서희 테마공원은 이천시가 2011년부터 128억원을 들여 효양산 자락(면적 14만 2000㎡)에 조성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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