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로부터 받은 것 많아” 콤파니 노숙인 돕는다

“맨체스터로부터 받은 것 많아” 콤파니 노숙인 돕는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9-27 17:48
수정 2018-09-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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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맨체스터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와 벨기에 대표팀의 주장 벵상 콤파니가 맨체스터의 노숙인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맨시티의 주장 완장을 차고 세 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콤파니는 2008년 입단 계약을 맺어 내년 8월 입단 10주년을 맞아 감사 경기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노숙인 기금에 쾌척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는 앤디 번험 맨체스터광역시 시장과 함께 지역사회의 변화를 추동하는 ‘태클(Tackle)4MCR’를 창설하기로 했다.

콤파니는 “맨체스터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다”며 “지난 10년 넘게 맨시티가 클럽과 브랜드로서 성장하는 데 역할을 하고 지켜보는 행운을 누렸다. 더불어 모든 지역의 성장이 나란히 가고 있다”며 “하지만 이 특별한 성장과 반대로 경제는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에서 쫓겨나고 급격한 발전의 과실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때때로 길거리로 내쫓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가 노숙인을 돕기 위해 여는 경기는 2018~19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려 모든 수익금은 번험이 만든 홈리스 기금에 기부하게 된다. 이 기금은 2020년까지 맨체스터의 노숙인을 없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태클4MCR은 여러 기금 모금 이벤트를 통해 시즌 내내 모금을 하는데 다가오는 겨울부터 매일 밤 노숙인들에게 편안한 침대를 제공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콤파니는 자신이 맨체스터에서 “만들어졌다”며 “이 지역, 이 도시에 대해 날 고무시킨 것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긍정성”이라며 “내가 과거 방문했던 많은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도 이 도시가 아주 파워풀하기 때문에 모두가 우리와 더불어 이 여정에 나서게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번험 시장은 자신의 월급 15%를 홈리스 기금에 낸다며 “토니 월시는 유명한 시구 ‘누구는 여기서 태어나고, 누구는 여기로 이사왔다, 하지만 모두 고향이라 부른다’고 우리에게 말한다”며 “이런 말들이 벵상 콤파니와 그의 열망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태클4MCR을 통해 그가 고향이라 불렀던 이 도시에 돌려줄 것을 돌려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08년 맨체스터 시티 입단 계약을 맺고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벵상 콤파니. AFP 자료사진
2008년 맨체스터 시티 입단 계약을 맺고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벵상 콤파니.
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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