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농구 나선 박혜진 “진짜로 하나 된 느낌 받고 싶어요”

남북통일농구 나선 박혜진 “진짜로 하나 된 느낌 받고 싶어요”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7-03 20:11
수정 2018-07-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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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의미로 방문한 만큼 모두 눈에 담아가고 싶어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에 열리는 남북 통일농구 경기에 나서는 한국 여자 선수단의 ‘베테랑 가드’ 박혜진(28·우리은행)은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첫 훈련을 마치고 나서 “승패를 떠나 최대한 좋은 분위기에서 다치지 않고 즐기면서 진짜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남북 통일농구에 나선 남녀 선수단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군 수송기 2대를 나눠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1시간 만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여자 선수단은 오후에 남북 통일농구가 펼쳐질 류경정주영체육관을 찾아 현지 경기장 적응에 나섰다.

박혜진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평양에 처음 도착했을 때 호기심이 많았는데 사진으로 봤던 풍경들이 훨씬 더 좋아 보였고 지나가는 주민들의 표정도 밝아서 남측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애 처음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라서 혹시나 중간에 못 오게 되면 어떡하나 걱정이 가장 컸다”라며 “대회 이상의 특별한 의미로 방북한 만큼 모든 것을 눈에 담아가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는 4~5일 경기가 치러질 류경정주영체육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체육관과 코트가 너무 커서 놀랐다. 코트 바닥도 적응에 문제없을 정도로 시설이 잘돼 있다. 너무 깨끗하고 만족스럽다. 선수들 모두 적응을 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혜진은 “통일농구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것도 맞지만, 남북이 같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가 더 크다”라며 “친선경기인 만큼 승패를 떠나 최대한 좋은 분위기에서 안 다치고 즐기면서 모두 진짜로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혼합팀 경기에서도 북측 선수와 서로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도움과 득점을 했을 때 기분이 색다를 것 같다”라며 “당장 내일 겪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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