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이재원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서울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네 번째 타자로 나선 SK 이재원이 좌중간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와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6.6.22 연합뉴스
한 경기에서 3점포와 만루 홈런을 연속해서 쏘아 올리며 팀에 값진 1승을 안겼다.
김광현은 포수 이재원과 호흡을 맞춰 올 시즌 개인 첫 완투승을 챙겼다.
SK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10-2 완승을 거뒀다.
주중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을 거둔 4위 SK는 5위 LG와 격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경기 초반 이재원의 시원한 홈런포가 터졌다.
이재원은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2루에서 LG 외국인 선발 스콧 코프랜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3점 홈런을 쳤다.
LG는 실책으로 자멸했다.
3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은 LG 1루수 정성훈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코프랜드는 정의윤과 박재상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고, 후속타자 김성현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LG 유격수 윤진호가 악송구를 범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이 2사 1,3루로 변했고, 코프랜드는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만루에 처했다.
타석에 이재원이 들어섰다. 이재원은 코프랜드의 초구 시속 127㎞ 커브를 걷어 올려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포를 작렬했다.
전날(22일 LG전) 마지막 타석에서 3점 홈런을 친 이재원은 개인 첫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3연타석 홈런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에 이어 두 번째고, SK 구단 역사에서도 박경완(2007년 6월 3일 인천 문학 현대 유니콘스전) SK 코치에 이어 두 번째다.
이재원은 홈런 두 방으로 일찌감치 7타점을 올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5개) 기록을 경신했다.
LG는 4회말 2사 후에도 정의윤의 땅볼을 2루수 정주현이 놓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평정심을 잃은 코프랜드는 폭투를 범해 정의윤에게 2루를 허용한 뒤, 박재상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코프랜드는 다시 폭투를 범해 박재상을 2루로 보낸 뒤, 김성현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았다.
이날 코프랜드는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9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SK 선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9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7패)째를 거뒀다.
9회초에 2실점해 완봉승을 놓쳤지만, 올 시즌 개인 처음이자 개인 통산 7번째 완투승은 놓치지 않았다.
김광현은 공 109개로 9이닝을 소화했고 볼넷은 3개만 내주며 삼진 13개를 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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