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성폭행 의혹 박동원·조상우 엔트리 제외”

넥센 “성폭행 의혹 박동원·조상우 엔트리 제외”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8-05-23 14:24
수정 2018-05-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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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 폭력은 없었다”...KBO “혐의 드러나면 활동 중지”

넥센이 성폭행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포수 박동원(28)과 투수 조상우(24)를 엔트리에서 뺐다.

넥센은 23일 “두 선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추가 조사에 성실히 임하기 위해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관계기관 요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두 선수는 관련 혐의에 대해 강압이나 폭력은 일체 없었다”고 덧붙였다.

KBO는 두 선수의 혐의가 드러나면 참가 활동 일시 중단 조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아직 넥센 구단의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해당 구단의 경위서를 받고 그 경위서에 근거해 KBO가 엄중하게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로 두 선수의 혐의가 드러난다면 정운찬 KBO 총재 직권으로 우선 범죄 연루 의혹 선수들의 참가 활동을 일시 중단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성 폭행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은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의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행정 휴가 리스트에 올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조처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KBO 제재도 무죄 추정의 원칙과 사실 확정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어느 일방의 주장만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성범죄가 확정되면 당연히 엄하게 처벌받아야 하고, KBO의 강력한 제제를 받아야 하지만 사실 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의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천 남동경찰서는 인천 시내 호텔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넥센 선수 2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면 경찰은 가해자에게 준강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선수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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