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그바, 인종차별 응원한 팬에 ‘일침’

드로그바, 인종차별 응원한 팬에 ‘일침’

입력 2013-05-15 00:00
수정 2013-05-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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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축구 스타 디디에 드로그바(35·갈라타사라이)가 인종차별적인 응원을 보낸 페네르바체 팬에게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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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아우?
형과 아우? 2006 독일월드컵 C조 네덜란드-코트디부아르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뒤쪽)가 2:1로 만회골을 성공시킨 바카리 코네(앞쪽)를 독려하고 있다.


드로그바는 갈라타사라이 공식 페이스북에 “당신은 날 원숭이라 불렀지만 내가 2008년 페네르바체를 꺾었을 때 당신은 울었을 것이고 내가 챔피언스리그 우승했을 때 당신은 TV화면 앞에서 길길이 날뛰었겠지”라는 비판의 글을 14일(이하 한국시간) 올렸다.

이어 “당신은 날 원숭이라 불렀지만 내가 갈라타사라이에서 우승할 때 당신은 화가 무척 많이 났을 것”이라며 “가장 슬픈 것은 내 ‘원숭이’ 동료가 어제 경기에서 2골을 넣었을 때 당신이 격분했던 것을 당신이 잊고 있다는 것”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드로그바가 이 글에서 지적한 사람은 12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 경기에서 인종차별 응원을 보낸 상대 팬이다.

이 경기에서 페네르바체의 팬들은 바나나를 흔들며 갈라타사라이의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을 조롱했다.

갈라타사라이에는 드로그바, 에마뉘엘 에부에(코트디부아르), 피에르 웨보(카메룬) 등이 아프리카 출신이다.

드로그바는 첼시 소속이던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페네르바체를 물리친 것을 상기시키며 해당 팬에게 맞섰다.

갈라타사라이가 이달 초 올 시즌 우승을 확정한 사실도 덧붙였다.

갈라타사라이는 웨보의 2골에 힘입어 이날 2-1로 승리했다.

한편, ‘이스탄불 더비’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에서 양 팀 팬의 응원전이 가열되면서 페네르바체 10대 팬이 페네르바체 팬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도 일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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