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회장 부인 자택서 숨진채 발견

한진重 회장 부인 자택서 숨진채 발견

입력 2013-12-03 00:00
수정 2013-12-0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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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폐쇄 유력… 부검 않기로

조남호(62) 한진중공업 회장의 부인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1시 30분쯤 조 회장의 부인 김모(62)씨가 용산구 한남동 빌라 자신의 침실에서 쓰러진 채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당시 조 회장은 김씨가 여러 차례 전화를 받지 않아 경비원에게 집 안으로 들어가 확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의료진은 A씨가 기도 폐쇄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목을 매거나 외부 충격을 받은 흔적이 없고 외부에서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김씨가 마신 것으로 보이는 빈 소주병 2개가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평소 우울증 증세를 보였고 최근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추측이 나돌았다.

한진중공업 측은 김씨의 자살설을 부인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소주병이 발견됐다, 자살을 수차례 시도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라면서 “김씨가 가족들 외에는 밝힐 수 없는 지병이 있어 평소 건강이 악화돼 있다가 갑자기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늦게 “검찰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통보받았다”면서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최초 발견 당시 김씨 주변에 토사물이 있었다는 점과 소방당국, 의료진이 사망 원인을 질식사로 추측하고 있는 점을 들어 김씨가 술을 마시고 구토를 하다가 질식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조수호 한진해운 전 회장의 7주기 추모식이 있은 지 일주일 만에 한진가(家)의 차남인 조 회장의 부인이 세상을 떠나자 한진가는 침통한 표정이다. 미국 출장 중인 한진가의 장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제수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무척 상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2013-12-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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