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애창곡’ 언급에 얼굴 감싼 원작자 “고맙지만 복잡한 마음”

‘한동훈 애창곡’ 언급에 얼굴 감싼 원작자 “고맙지만 복잡한 마음”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6-20 21:37
수정 2025-06-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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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너마저 덕원, ‘뉴스공장’서 심경 전해
“솔직히 지지하는 스타일 아니어서 묘한 기분”
비상계엄 탄핵정국 시국선언 동참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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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베이스 덕원(오른쪽)이 20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앞서 한동훈(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만든 노래 ‘유자차’를 애창곡으로 꼽은 데 대해 “감사하지만, 복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인디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베이스 덕원(오른쪽)이 20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앞서 한동훈(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만든 노래 ‘유자차’를 애창곡으로 꼽은 데 대해 “감사하지만, 복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애창곡이라고 밝힌 ‘유자차’를 부른 인디밴드 멤버가 “감사하지만, 복잡한 마음”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한국의 대표적인 인디밴드로 꼽히는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베이스 덕원(본명 윤덕원·42)은 20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4월 2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봄 되면 제가 이 노래를 많이 들었다”며 브로콜리너마저의 ‘유자차’를 직접 불러 보였다.

브로콜리너마저의 팬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지난 11일 엑스(옛 트위터)에 한 전 대표의 해당 장면을 언급하면서 “내가 그렇게 잘못 살았나. 이 정도 벌을 받아야 할 정도로”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덕원은 “그럼 저는 어땠을까요”라는 글로 이 네티즌의 말에 호응했다.

덕원은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김어준씨가 ‘유자차’와 한 전 대표를 언급하자 곧바로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되게 묘한 기분이었다”며 자신이 작사·작곡한 노래를 한 전 대표가 애창곡으로 꼽은 것을 알게 된 순간의 감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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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애창곡 ‘유자차’를 꼽자 브로콜리너마저의 팬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이 이에 대한 반감을 표현한 글에 덕원이 호응한 엑스(옛 트위터) 게시물(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애창곡 ‘유자차’를 꼽자 브로콜리너마저의 팬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이 이에 대한 반감을 표현한 글에 덕원이 호응한 엑스(옛 트위터) 게시물(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덕원은 “저희 음악을 좋아하시는 것에 감사하고 고맙고 ‘이런 분도 이런 걸 알고 있나’라는 기쁜 마음과 동시에 솔직히 제가 지지하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묘한 되게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그거에 대해서 뭐라고 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너무 감사한데”라며 “그런데 약간 ‘아, 그러시구나’ 이런 마음이 들면서도 복잡하다. 감사하긴 하다. 음악 들어주시고”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한 전 대표가 자기가 그런 문화적 소양이 있다는 걸 자꾸 드러내는 지표로 여러 가지를 거론하는데 그중에 브로콜리너마저도 거론된 것”이라며 “요 정도를 알면 자기를 문화적으로 세련되게 봐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을 보탰다.

이에 덕원은 “개인적으로 중장년 남성들이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유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건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브로콜리너마저는 2016년에 이어 12·3 비상계엄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에도 ‘음악인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에서의 시국선언에 대해 덕원은 “이번에는 계엄 규탄하는 쪽에 서명을 했다. 유난해서 한다기보다는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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