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벼 곰팡이 오염은 의도적인 실수?

신동진벼 곰팡이 오염은 의도적인 실수?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4-02-19 15:32
수정 2024-02-19 15: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농 전북연맹 신동진벼 퇴출 위한 작업 의혹 제기
국립종자원 보관 신동진볍씨 307t 곰팡이 오염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에 보관 중인 신동진 볍씨가 곰팡이에 오염된 것은 정부의 새로운 장려 품종을 보급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은 19일 성명을 통해 “농민들은 이번 사태를 보면서 신동진 벼 퇴출을 위해 의도적인 상황을 만든 게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지 확대
밥맛이 좋고 소출도 높은 신동진벼를 많이 재배하는 호남평야 전경
밥맛이 좋고 소출도 높은 신동진벼를 많이 재배하는 호남평야 전경
전농은 “정부는 지난해 쌀 생산량이 많다는 엉터리 조사를 근거로 2026년까지 신동진 종자를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했으나 표준재배법이 확립된 이후 같은 조건·면적에서 생산된 나락 양은 정부가 추천하는 참동진보다 신동진이 더 적다는 게 농촌진흥청의 발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동진과 비슷하다는 참동진은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아 가격도 낮고 맛도 떨어진다는 게 전반적인 농민과 소비자의 평가”라며 “(국립종자원의) 볍씨 오염이 정부가 발표한 신동진 퇴출의 연속선상에서 일어난 점을 고려할 때 의도된 일이 아닌지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연말 익산시에 있는 국립종자원 전북지원 종자 저장창고에서 보관하던 신동진 볍씨 307t의 발아율이 85% 미만으로 떨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농경지 6140㏊에서 재배할 수 있는 물량으로, 지난해 전북지역 벼 재배 면적 10만 70383㏊의 5.7%에 해당하는 양이다.

농정 당국은 지난주 전북자치도 14개 시·군 농정 담당 부서에 볍씨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종자 신청 물량을 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종자원은 발아율 저하 원인을 국제종자검정인증기관인 종자검정연구센터 등을 통해 확인 중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