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유치원사고 전날 휴업검토…감리업체 말듣고 철회”

서울교육청 “유치원사고 전날 휴업검토…감리업체 말듣고 철회”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9-13 15:13
수정 2018-09-13 15: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간점검 결과…“긴급대책회의서 감리자 ‘안전’ 의견…맞벌이가정도 고려”

서울상도유치원이 바로 옆 다세대주택 공사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하기 전날 휴업을 검토했으나 맞벌이가정 자녀를 고려해 실제 휴업하지 않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미지 확대
서울상도유치원 철거 현장
서울상도유치원 철거 현장 지반 불안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난 서울상도유치원 부분 철거 마무리작업이 한창인 11일 오전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18.9.11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서울상도유치원 사고와 관련해 중간점검상황을 발표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은 다세대주택 공사장 붕괴사고 이틀 전인 4일 오전 건물 지상 1층 벽과 건물 밖 옹벽에서 균열을 발견해 전문업체인 구조안전기술사사무소에 긴급안전진단을 의뢰한다.

당시 구조안전기술사사무소는 “인접 공사현장 굴착으로 8월 22일 이후 유치원 구조물과 옹벽의 안전성에 급격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전문가 검토가 조속히 진행돼 안전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안전진단결과를 밝혔다.

이러한 결과를 받은 유치원은 관계 기관에 전화로 긴급대책회의를 요청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이 향후 대책을 마련하고 휴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자 회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책회의는 교육청과 안전진단업체, 다세대주택 공사 현장소장, 설계감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감리자는 “(다세대주택) 공사현장은 안전하며 옹벽의 벌어진 틈도 허용오차 범위라 앞으로 건물에 변이는 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공사는 7일까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치원은 이러한 말을 듣고 맞벌이가정 자녀 등을 고려해 휴업하지 않기로 했다고 서울시교육청은 밝혔다.

유치원 측은 사고 발생 이후 “시공사에 지속적으로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감리자는 건축주가 지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치원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왔던 시공사와 건축주 입장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감리자 말만 믿고 휴업을 결정하지 않은 것은 안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사고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서울상도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후속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사실규명이 부족한 부분도 추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폭염에 따른 농산물 물가 현장 긴급 점검 수급 대책 등 주문

폭염과 집중 휴가철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자 서울시의회가 물가 점검과 대책마련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29일 오전,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폭염·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등 민생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농축산물 수급과 물가안정 대책 점검을 위해 긴급히 가락시장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임춘대 기획경제위원장, 김지향 시민권익위원장,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 사장 등과 함께, 가락시장 내 과일 및 채소, 수산물과 채소 점포들을 둘러보며 농축산물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수박(10kg) 3만 7564원, 복숭아(경봉 10kg) 5만 2126원으로 거래돼 전년(2만 5001원, 3만 2016원)대비 각각 50%, 63% 이상 가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청양고추는 평년(3만 8226원)대비 가격이 두 배 이상 증가해 7만 9613원(108%) 기록했다. 특히 최 의장과 위원장들은 공사 사장으로부터 주요 농축산물 수급 현황과 가격 동향은 물론, 이에 대한 공사의 대책 보고를 받았는데, 공사는 소고기, 돼지고기의 공급량은 안정적이나 휴가철 소비 증가와 민생회복 쿠폰 사용 등으로 전년대비 해당 품목의
thumbnail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폭염에 따른 농산물 물가 현장 긴급 점검 수급 대책 등 주문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