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믈리에’는 동물 죽음 희화화”…동물단체 ‘배민’ 항의시위

“‘치믈리에’는 동물 죽음 희화화”…동물단체 ‘배민’ 항의시위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7-25 16:05
수정 2018-07-25 16: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행사장 기습시위 이어 사옥 앞 집회…“기업 사회적책임 망각”

이미지 확대
[포토인사이트] 제2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포토인사이트] 제2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배달의민족 주최로 열린 제2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에 도전한 치킨 마니아들이 실기시험을 보고 있다. 2018.7.22 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개최한 ‘치킨 자격증 시험’ 행사장에 난입해 기습시위를 벌였던 동물권 활동가들이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동물의 죽음을 희화화하지 말라”고 재차 요구했다.

동물권 활동가 10여명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동물의 고통을 과소비하고 희화화하는 억지스러움에 반기를 든다”며 항의시위를 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배달의민족이 잠실 롯데호텔에서 연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행사장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던 이들이다.

‘치믈리에’란 치킨 맛 감별사를 일컫는다. 배달의민족은 자체 필기 및 실기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들에게 ‘치믈리에 자격증’을 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행사가 치러졌다.

반대 시위를 벌인 동물권 활동가들은 “닭은 지금도 과소비되며, 이 때문에 공장식 사육이 과열되고 조류독감이 창궐하고 있다”면서 “배달의민족은 ‘치믈리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키며 동물의 생명을 유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배달의민족은 치킨 배달 광고에서 반생명적 태도를 보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나머지 국민 건강권은 안중에도 없이 이윤만 극대화하는 속내를 내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치믈리에 시험장에서 우리가 벌인 기습시위는 다소 무질서했고 불법 소지가 있었지만, 비폭력적이었고 불가피했다”면서 “동물에 대한 폭력을 웃음으로 과장되게 정당화하고 동물의 고통을 당연시하는 기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시위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닭 분장을 한 참가자들이 피투성이가 돼 쓰러지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