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이번엔 ‘낙태 인증’…태아훼손 사진 올려

워마드, 이번엔 ‘낙태 인증’…태아훼손 사진 올려

이혜리 기자
입력 2018-07-17 13:54
수정 2018-07-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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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워마드에 올라온 낙태 인증 게시물
13일 워마드에 올라온 낙태 인증 게시물 워마드 캡처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인 ‘워마드’의 엽기적 행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낙태한 태아를 훼손했다는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 13일 워마드 자유게시판에는 ‘낙태 인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라온 사진에는 난도질당한 남자 태아가 훼손된 상태로 수술용 가위와 나란히 놓여있다.

게시자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다. 바깥에 놔두면 유기견들이 먹을까 모르겠다”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들은 게시자의 생명을 조롱하는 태도에 호응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젓갈 담가먹고 싶다” “밥이랑 먹기 좋다” “오늘 저녁은 낙태비빔밥” 등 수십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게시물에 올라온 ‘태아 훼손’ 추정 사진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우선 워마드에 올라온 사진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태아 훼손이 사실이라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워마드는 성 소수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남성을 혐오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남성혐오와 여성우월주의를 외치는 인터넷 사이트다.
워마드 성체 훼손 논란
워마드 성체 훼손 논란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회원이 10일 가톨릭에서 신성시하는 성체를 훼손하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2018.7.11
특히 최근에는 낙태에 반대하는 천주교 등을 겨냥한 게시물도 올라왔다.

지난 10일에는 한 워마드 회원이 ‘예수 XXX 불태웠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예수를 모욕하는 낙서와 함께 성체를 불태워 훼손한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천주교는 지금도 여자는 사제도 못 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 절대 안 된다고 여성인권 정책마다 반발하는데 천주교를 존중해 줘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라고 적었다.

12일에는 또 다른 회원이 임신 중절이 합법화 될 때까지 매주 성당을 불태우겠다는 방화 예고를 올렸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워마드에서 유통되는 차별·비하, 모욕, 반인륜적·패륜적 정보를 중심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를 비롯한 혐오 사이트를 폐쇄해달라는 내용의 청원만 수십 건 등록된 상태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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