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위해 준비한 각별한 선물

구본무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위해 준비한 각별한 선물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5-22 11:26
수정 2018-05-2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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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위해 북한 약밤나무 묘목 구해다 키워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해 특별하고도 마음을 담은 선물을 준비했던 일화가 새롭게 공개됐다.
2003년 6월 노무현 대통령이 서울 효자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방미·방일 수행 경제계 인사 초청, 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노무현 대통령,구본무 LG그룹 회장,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2003.6.1  청와대사진기자단
2003년 6월 노무현 대통령이 서울 효자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방미·방일 수행 경제계 인사 초청, 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노무현 대통령,구본무 LG그룹 회장,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2003.6.1
청와대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22일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특별한 일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구본무 회장의 명복을 빌었다.

김경수 후보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시고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갔을 때 대기업 회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님이 북측이 제공한 ‘약밤’을 드시며 참 맛있다고 권했다”고 전했다.

그 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김경수 후보가 봉하마을에 있을 때였다. 구본무 회장이 사람을 보내 약밤나무 묘목을 보낸 것. 김경수 후보는 “구본무 회장님이 남북정상회담 뒤 북측으로부터 약밤나무를 얻기 위해 백방으로 애썼던 모양”이라고 밝혔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해 봉하마을에 선물한 약밤나무.  김경수 페이스북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해 봉하마을에 선물한 약밤나무.
김경수 페이스북
그는 “어렵게 구한 묘목을 당신 농장에서 키우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구본무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이 평양에서 약밤을 맛있게 먹던 것을 기억하고, 어렵게 북측에서 묘목을 구한 뒤 이를 키워서 훗날 선물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갑자기 서거했고 뒤늦게나마 이를 봉하마을로 보낸 것.



김경수 후보는 “당시는 봉하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도 핍박받던 시절이라 회장님의 특별한 배려를 알리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후보는 “존경받는 재계의 거목이셨고, 제게는 그 일로 너무 고맙고 특별한 어른으로 기억되는 분”이라면서 “대통령님을 대신해 고향 후배가 머리 숙여 인사드린다.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라고 글을 맺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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