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발표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상 보안을 위해 일부러 거짓발표를 한 것인지 권력눈치를 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석연찮은 구석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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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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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필명) 김모(49·구속)씨에게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 사이에 텔레그램을 통해 김씨에게 메시지 총 14건을 보냈다”면서 “그 중 10건이 기사 주소, 즉 링크를 걸은 것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 메시지에 드루킹 김씨는 “알겠습니다” 등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16일 수사를 총괄하고 있는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김 의원은 (김씨가 보낸 메시지를) 대부분 확인도 안 했다”면서 “의례적으로 ‘고맙다’ 정도만 있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 전혀 다른 내용이다.
김 의원도 지난 16일 두 번째 해명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후보에 관해 좋은 기사, 홍보하고 싶은 기사가 올라오거나 하면 제 주위에 있는 분들한테 그 기사를 보내거나 한 적은 있었다”면서 “그렇게 보낸 기사가 혹시 ‘드루킹’에게도 전달됐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이 청장과 다른 말을 했다.
경찰이 고의로 수사를 축소 혹은 회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서울경찰청은 “김 의원이 김씨에게 기사 주소를 보냈던 것은 수사 보안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어떤 기사를 보냈는지 오늘 오전에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이 김씨에게 보낸 기사는 모두 직·간접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것이었다. ‘아이돌 팬이 찍은 문재인 사진은 감각적’이라거나 ‘문재인이 여성 표심에 올인한다’는 등 가벼운 기사부터 대선후보 토론회나 정책에 관한 무거운 내용까지 다양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김씨에게 보낸 기사 댓글에도 ‘공감’ 클릭 수 등 조작이 이뤄졌는지, ‘드루킹’ 일당이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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