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재편’ 교통은 어떻게…우회도로 신설·철도역 검토

‘광화문 재편’ 교통은 어떻게…우회도로 신설·철도역 검토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4-10 14:29
수정 2018-04-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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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지하화 검토하다 비용 등으로 철회…GTX·신분당선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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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문화재청이 10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공동 발표했다. 사진은 새로운 광화문역사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10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공동 발표했다. 사진은 새로운 광화문역사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서울시가 도심 광화문광장을 ‘시민 광장’과 ‘역사 광장’으로 나눠 재편하는 방안을 10일 발표하면서 세종대로와 율곡로 등 주변 교통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재편으로 세종대로와 사직·율곡로는 당초 10차선에서 6차로로 줄어든다. 차도 공간을 줄여 광장을 넓혀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세종대로는 광화문 앞에 ‘역사 광장’이 들어서면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인근까지 밀려난다. 그리고 줄어든 4개 차로 공간을 이용해 세종문화회관과 접한 방향으로 2만4천600㎡ 넓이의 ‘시민 광장’이 들어선다.

세종대로와 광화문 앞에서 ‘T’자로 교차하던 사직·율곡로는 4만4천700㎡ 넓이의 역사 광장 조성으로 남쪽으로 꺾여 우회하게 된다. 이 우회로는 정부서울청사 뒤를 지나는 새문안로5길을 확장해 만들어진다.

이 같은 청사진은 지난해 전문가 모임인 ‘광화문포럼’이 서울시에 공식 제안한 내용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광화문포럼은 당초 광장에서 지상 차도를 없애 보행자를 위한 ‘온전한 비운 공간’을 만들고, 이를 위해 율곡로와 세종대로를 ‘지하화’하는 안을 시에 제안한 바 있다.

광화문광장이 일각에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중앙분리대’라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역사성을 살리고 보행자에게 친화적인 환경으로 만들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지상 도로를 지하화하는 데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도심 지하철과 매장 문화재 등 많은 구조물을 처리하는 문제까지 겹치게 되자 우회로를 만드는 안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대규모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 공사 장기화, 사업의 경제성 등을 고려해 지하화 대신 우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세종대로와 사직·율곡로가 좁아지면서 인근 지역 차량 정체는 한동안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시는 이에 대비해 시내 남북축 도로를 개편하고, 차량 운전자가 도심 구심에 진입하기 전에 미리 우회도로로 안내하기로 했다. 또 주변 지역의 교차로를 개선하고, 차로 운영을 조정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는 “이는 차도는 줄이고 보행로, 자전거도로, 대중교통 이용 공간은 늘리는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 도로 재편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사대문 안 도로를 4∼6차선으로 줄이고, 가급적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하는 승용차 수요관리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도심 내 승용차를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기 위해 진행 중인 광역철도 사업과 연계해 광화문 일대에 역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해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추진 중인 계획에 따르면 파주∼일산 킨텍스∼서울역∼삼성∼수서∼동탄을 잇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A 노선은 광화문 인근을 지나가지만 열차가 정차하는 역 설치 계획은 없다.

시 관계자는 “GTX-A는 서울역만 확정됐을 뿐, 광화문에는 역이 없다”며 “광화문 인근에 정차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가 추진 중인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노선 역시 광화문 인근에 역사를 신설하는 방안을 놓고 관련 부서와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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