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도전도 ‘여풍당당’…여성 후보 출마 러시

지방선거 도전도 ‘여풍당당’…여성 후보 출마 러시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3-23 09:46
수정 2018-03-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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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리더 쏟아질까…지방선거에 부는 여풍 주목7선 도전, 군수 남편 바통터치…곳곳에 이색 후보

6·13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여성 출마자들이 어느 선거 때보다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인천, 부산 등 몇몇 지역에서는 출사표를 던진 여성 후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기초·광역의원 출마자는 물론이고 광역단체장,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여성 예비후보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여성 기근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 인천·부산·충북 등 여성 출마 급증…제주지사 도전도

23일 현재 인천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여성 예비후보자는 26명이다.

후보별로 인천시장 1명, 구청장 2명, 시·구·의원 23명으로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같은 시기에 등록한 여성 예비후보자가 1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늘었다.

경기도 시장·군수 선거에는 여성 후보가 20명가량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등록을 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자 144명 중 14명이 여성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신계용 과천시장이 도내 유일한 여성 기초자치단체장이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도내 31명의 시장·군수 중 여성 단체장이 몇 명이 나올지 관심사다.

부산에서도 여성 후보들 표심 공세가 만만치 않다.

16개 구·군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여성 후보 예정자는 줄잡아 10여명에 이른다.

그동안 여성 자치단체장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후보조차 전무하다시피 했던 충북에서도 여풍이 불고 있다.

청주시장에 자유한국당 김양희 도의원과 천혜숙 서원대 교수, 제천시장에 무소속 김꽃임 제천시의원, 진천군수에 무소속 김진옥 재경진천읍민회장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광역단체장,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여성 후보들도 눈에 띈다.

그동안 여성 도지사 후보가 한 명도 없었던 제주에서 처음으로 여성 후보가 도전한다.

제주지사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6명 중 유일한 여성인 고은영 제주 녹색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대구교육감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 7선 도전 지방의원에 노동·환경 운동가도…경력 다양

여성 후보들이 늘면서 곳곳에서 이색 출마자도 눈에 띈다.

한국당 최광옥 충북도의원은 지방의원 7선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한다.

1995년 청주시의원에 당선한 뒤 청주시의회와 충북도의회를 오가며 한 번도 의원직을 놓치지 않았던 그가 이번에 당선하면 지방의원 재임 기간이 무려 27년이 된다.

전북 장수에서는 최용득 현 군수가 건강상 이유로 출마를 포기하자 최 군수 부인이 바통을 이어받을 채비에 나섰다.

최 군수 아내 이영숙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지역경쟁력강화특별위원장은 남편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전북 유일의 여성 단체장 후보로서 공천장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인천 연수구에서는 만 25세 젊은 여성 예비후보자가 등록했고, 부평구에서는 만 77세 여성이 구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민주당에 입당해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윤난실 전 광산구 공익센터장은 이른바 운동권 출신이다.

윤 전 센터장은 1980년대 군사교육 반대 활동을 하다 무기정학을 당해 광주교대를 자퇴한 뒤 노동운동가로 활동했으며 민주노총 기획국장, 광주시의원을 지냈다.

대전 대덕구청장 예비후보자 가운데 민주당 박정현 전 시의원은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지난해 5월 일찌감치 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최근 시의원직을 버리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부산 수영구청장 선거에는 김혜경 전 YWCA 사무총장이 도전장을 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그는 이달 23일 수영구 명소인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여성 후보들은 연령대가 다양할 뿐 아니라 전문직 일색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주부, 자원봉사자 등으로 직업군도 확대되는 추세가 눈에 띈다.

◇ 강원 등 일부 지역선 여전히 여성 후보 기근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여성 출마자 기근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강원도에서는 현재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여성 후보로는 원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용정순 원주시의회 의원이 유일하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조차 없어 용 의원이 유일한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가 될 전망이다.

지방의원 선거에서도 여성 후보를 찾기 힘들어 예비후보로 등록한 여성은 도의원 5명, 시·군의원 15명에 불과하다.

한 정당 관계자는 “공천할만한 여성 후보를 찾기조차 힘든 게 사실”이라며 “여성 후보를 모시기 위해 읍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남지역 여성 출마자는 지사 1명, 시장·군수 4명, 도의원 11명, 시·군의원 33명이다.

2014년 선거 때 도의원 여성 후보 14명, 시·군의원 여성 후보 4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지방의원으로 출마하는 여성이 꽤 줄었다.

올해 선거에서 남성 도전자가 도의원 109명, 시·군의원 202명인 것과 비교하면 여성 도전자는 10∼16% 수준이다.

경남여성정치포럼 관계자는 “여성이 정치에 진출하려고 시도는 하지만 돈이나 조직 등 현실적인 면에서 약하다”며 “여성 공천할당제를 30∼50%로 늘리는 것은 물론 선거가 임박해서 여성 후보감이 없다고 할 게 아니라 미리 지도력이 있는 여성을 발굴해 양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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