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부대’ 민병주 보석청구 받아들여져…157일만에 석방

‘국정원 댓글부대’ 민병주 보석청구 받아들여져…157일만에 석방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2-23 15:15
수정 2018-02-23 15: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 전 단장 “조직논리에 매몰돼 일으킨 죄 반성” 호소…법원, 인용 결정

국가정보원의 이른바 ‘댓글부대’ 운영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국고를 손실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이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을 통해 석방됐다.
이미지 확대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연합뉴스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상동 부장판사)는 23일 민 전 단장의 보석청구를 받아들였다. 민 전 단장이 지난해 9월 19일 구속된 지 157일 만이다.

재판부는 민 전 단장의 보석을 허가할 상당(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 전 단장은 “수감생활을 통해 심리전 단장으로서 업무를 지휘하며 조직논리에 매몰돼 물의를 일으킨 죄를 지은 점에 대해 깊이 반성했다”며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가 보석청구를 인용하면서 민 전 단장은 남은 재판을 불구속 상태에서 받게 됐다.

민 전 단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재임 중이던 2010년 12월부터 2012년 말까지 온라인 공간에서 불법 선거운동이나 정치관여에 해당하는 댓글을 작성하는 외곽팀을 운영하면서 총 52억5천600만원을 활동비 명목으로 외곽팀에 지급해 예산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2013년 9월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사이버 외곽팀 운영 및 활동을 몰랐던 것처럼 허위 증언한 혐의도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