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하계휴가 일수↑, 씀씀이↓

경기침체 여파…하계휴가 일수↑, 씀씀이↓

입력 2016-07-18 09:08
수정 2016-07-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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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휴가 일수 4.6일, 예상지출비용 38만원

올여름 근로자의 하계휴가에도 경기침체의 어두운 그림자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가 산하 사업장 조합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계휴가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늘어난 휴가 일수에 비해 씀씀이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휴가 일수는 4.6일(토·일요일 포함)로 작년 대비 0.6일 늘어났으며, 7월 말에서 8월 초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자의 71.2%가 피서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서지에서의 지출 금액은 평균 38만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2만원 줄었다.

휴가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이들은 그 이유에 대해 경제적 부담과 짧은 휴가 기간, 사업장 업무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산경영자총협회의 주요기업 130개사 대상 조사결과도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조사와 비슷했다.

경총 조사 결과, 각 기업의 평균 하계휴가 일수는 4.1일로 작년 3.9일과 비교해 0.2일 늘어났다. 대기업은 평균 4.3일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중소기업은 3.9일로 작년 3.8일보다 0.1일 증가했다.

지역 기간산업인 조선과 조선기자재 업종의 위기를 반영하듯 제조업 평균 휴가 일수는 4.1일로 작년 4.0일보다 늘었고, 비제조업은 작년과 같은 3.7일로 조사됐다.

경영사정 악화로 휴가비 지급 기업도 줄었다. 지난해에는 74.6%가 휴가비를 줬는데 올해는 72.5%에 그쳤다.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평균 휴가비는 42만5천원으로 이 역시 지난해 46만1천과 비교해 큰 폭 줄었다.

하계휴가 조사와 함께 경총이 조사 대상 기업을 상대로 최근 경기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과반수 이상인 50.1%가 ‘최근 경기가 작년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30.1%는 ’비슷한 수준‘, 17.6%는 ’매우 악화‘라고 답했고, ’개선‘이라고 답한 이는 2.2%, ’매우 개선됐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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