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산대교 사고조사위 “기울어진 상판 철거 후 재시공해야”

칠산대교 사고조사위 “기울어진 상판 철거 후 재시공해야”

입력 2016-07-10 14:00
수정 2016-07-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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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 칠산대교 사고조사위원회는 “기울어진 상판 구조물을 철거하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심종성 칠산대교 사고조사위원장은 10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기울어진 채방치된 교각 상판 구조물을 다시 쓸 수 있느냐’는 물음에 “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위원장은 기울어진 상판을 받치고 있는 교각 재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상판 붕괴 등 2차 사고 우려와 관련 “현재로는 더는 (상판의) 움직임이 없어보인다”면서도 “정밀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답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며 말을 아꼈다.

시공팀과 설계팀으로 나눠 이틀째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는 위원회가 ‘상판 철거 후 재시공’이라는 복구 방식을 제시함에 따라 2019년 완공 예정인 공사 차질은 불가피해졌다.

공사는 88m가량 완성된 상판을 모두 해체하고 교각과 상판 연결 부위의 파손을 보수하는 방식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교각을 중심으로 5m씩 양쪽으로 다리를 확장, 다른 교각과 연결하는 기존 공법으로 다리를 다시 만들면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5m가량 다리를 확장해나가는데 약 15일이 소요된다. 기상이나 현장 여건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11일부터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예보돼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활동 일정은 예정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경찰이 의뢰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현장 감식도 예정돼있다.

전남 영광군 염산면과 바다 건너 무안군 해제면을 연결하는 칠산대교는 47% 공정률을 달성한 8일 오전 10시 57분께 상판 일부가 시소처럼 기울어져 한쪽 끝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60m 간격으로 교각 14개를 바다에 먼저 세우고 교각 양쪽으로 다리를 건설하며 이어나가는 FCM 공법이 적용됐다.

이날 사고로 상판 위에서 바다 방향으로 거푸집을 설치해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진행하던 근로자 6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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