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광장은 퀴어문화축제 중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성 소수자들의 축제 ‘퀴어문화축제’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성소수자들의 자긍심과 이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 2016.6.11 연합뉴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퀴어 아이 엠(QUEER I AM), 우리 존재 파이팅!’을 주제로 한 제17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행사를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연다.
주최 측은 올해 두 번 째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에 약 5만명의 사람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에는 인권단체와 정당, 대사관, 대학 동아리, 기업 등이 참여하는 부스 행사가 열리며, 개막식에서는 행사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 펼쳐진다. 퀴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퀴어 퍼레이드’ 행진은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가량 한다. 행진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2개 차로로 을지로2가와 회현사거리, 롯데백화점 본점을 지나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2.9㎞ 코스다.
축제 조직위는 이후 19일까지 ‘메인 파티’와 ‘퀴어 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를 이어나간다.
한편, 퀴어문화축제가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며 반대해온 기독교 등 종교단체와 보수단체도 이날 서울광장 맞은편 덕수궁 대한문광장 등에서 동성애 반대 집회를 열어 충돌이 예상된다.

시청역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동성애 축제반대 국민대회’.
경찰은 이날 두 집회 참가자들 사이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을 우려, 경찰력을 투입하고 서울광장 인근에 질서유지선을 설치한다. 그리고 주최 측에 지나친 노출 등 보수단체를 자극할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수단체에도 퍼레이드를 방해하면 집회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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