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6기’ 최현호 고배…막판 ‘관외 사전투표’가 발목

‘5전6기’ 최현호 고배…막판 ‘관외 사전투표’가 발목

입력 2016-04-14 11:01
수정 2016-04-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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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관록의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당선인과 초박빙의 승부를 펼친 새누리당 최현호 후보가 막판 역전패를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는 13일 저녁 개표가 시작된 이후 시종 오 후보를 1천여표 이상 앞서갔다. 격차가 클 때는 2천여표까지 벌어지면서 당선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14일 0시를 넘기면서 뒷심이 달리기 시작했다. 느긋하게 승리를 기다리던 최 후보 캠프 인사들 사이에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오 후보와의 표 차가 200표 안쪽으로 줄어들면서 덜미를 잡힐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했다.

14일 0시 40분께 그 차이가 900표가량 다시 늘어나면서 캠프는 다시 안도했다. 남은 투표함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최 후보는 격차가 다시 벌어지자 승리를 자신하며 자축 세레모니까지 연출했다. 마지막 투표함까지 열었을 때 표 차이는 204표로 승부가 매듭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관외 사전투표용지가 기다리고 있었고 승부는 8천여표에 달하는 이 관외 사전투표에서 뒤집혔다.

최종 개표 결과 최 후보는 42.21%(4만3천400표)를 얻는데 그쳤고, 오 당선인은 1천318표가 더 많은 43.5%(4만4천718표)를 득표하며 막판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최 후보의 총선 도전은 이번이 6번째였다. 지방선거에 곁눈질하지 않고 줄기차게 국회의원에만 도전했다.

1996년 15대 총선 때부터 두 번 연속 무소속으로 청주 흥덕구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그는 무소속 후보의 한계를 절감했다.

2004년 17대 총선 때 자민련 후보로 분구가 된 흥덕갑에 도전했고, 2008년 18대 총선과 2012년 19대 총선 때는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제3당 공천을 받아 도전한 세 번의 총선 모두 더민주당 오 당선인에게 패했다. 여당 공천을 받아 처음으로 ‘메이저 후보’로 나선 이번 총선에서도 ‘5전6기의 신화를 써내는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두 아들이 거리에서 큰절을 올리며 ’우리 아버지를 도와달라'고 간절히 호소한 것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지만 여섯 번째 도전에서도 오 후보에게 밀리면서 그의 여의도 입성 꿈은 또다시 좌절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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