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만에 한국 찾은 美노병 “전우들 대신 살아있는 듯”

61년 만에 한국 찾은 美노병 “전우들 대신 살아있는 듯”

입력 2013-06-04 00:00
수정 2013-06-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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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미군·가족 12명 부산 유엔공원서 추모 시간

“61년 만에 찾은 한국, 눈부시게 발전했음을 한눈에 느낍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 노병들과 그 가족들이 61년 만에 부산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3일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연합뉴스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 노병들과 그 가족들이 61년 만에 부산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3일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연합뉴스


한국전쟁 참전 미군과 가족 12명이 현충일을 사흘 앞둔 3일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공원은 한국전쟁 참가 희생자 2300여명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추모에는 참전 용사인 존 버케( 82·대령 예편), 캠프벨 제임스(79·대령 예편), 스튜어트 허버트닐(86·특무상사 예편) 부부와 조지프 존슨(84·대령 예편) 부자, 참전병 아들인 프래폴(47)과 손자(13) 등이 참석했다. 또 군 역사가인 스토이 천영(56·대위)씨 부부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호국의숨결조직위원회 집행위원인 설동근 동명대 총장과 동명대 ROTC 학생 45명 등이 함께 호국 영령들의 고귀한 뜻을 기렸다.

1951~52년 제3보병사단 15보병연대에서 함께 전투했던 이들 참전용사 일행은 한국전쟁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61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부인과 같이 온 버케는 “젊은 나이에 한국을 위해 목숨 바친 4만여명의 유엔군 장병을 대신해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것 같다”고 감회를 털어놨다. 이들은 이어 해군작전사령부의 환영 행사에 참가한 뒤 인근 동명대에서 ‘한국의 발전사’를 담은 동영상 등을 관람했다. 또 한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선도했던 옛 동명목재 창업자이자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 설립자인 고(故) 동명 강석진 회장 기념관 등을 둘러봤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3-06-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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