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문제 유출”… 시험 나흘 앞두고 돌연 취소

“SAT 문제 유출”… 시험 나흘 앞두고 돌연 취소

입력 2013-05-02 00:00
수정 2013-05-02 00: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9월 美대입 준비 수험생 반발…6월 시험은 예정대로 시행

이달 국내에서 치러지는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한국시험이 시행 나흘을 앞두고 취소됐다. 9월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 미국 대학의 경우 5~6월까지 신입생 원서접수를 받는 경우도 있어 유학을 준비했던 국내 수험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1일 SAT 주관사인 미국 칼리지보드와 미국교육평가원(ETS)에 따르면 이날 한국 SAT 시험센터와 응시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는 5일로 예정된 5월 시험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칼리지보드는 이메일에서 “ETS는 5, 6월 한국에서 출제될 수 있는 SAT 시험문제의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많은 응시자들이 이미 시험문제를 접했기 때문에 한국시험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칼리지보드는 5월 시험을 신청했던 응시생들에게 응시료를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으며, SAT 시험문제를 유출한 학원을 전화와 이메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칼리지보드 측은 당초 다음 달 예정된 시험도 함께 취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미국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한국 수험생들의 반발이 거세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6월 시험은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국내 학원가에서는 지난 2월 SAT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있는 서울 강남의 어학원 6곳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한국 SAT 시험의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 급작스러운 시험 취소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해당 어학원들은 동남아 등에서 치러진 시험문제를 빼돌려 한국 학생들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7년 1월에는 일부 학생이 문제와 답을 미리 알고 시험을 본 것으로 확인돼 국내 응시생 900여명의 성적이 모두 취소되기도 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3-05-02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