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여성 전용칸’ 검토…논란 예상

대구도시철도 ‘여성 전용칸’ 검토…논란 예상

입력 2013-01-14 00:00
수정 2013-01-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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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예방 목적…서울에선 2차례 도입 무산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성범죄 등으로부터 여성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지하철 개통 이래 처음으로 ‘여성 전용칸’ 운영을 검토 중이다.

불과 2년 전 서울시가 똑같은 이유로 지하철 내 여성 전용칸 운영을 추진하다가 무산된 사례가 있어 이달 말 발표될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에 지하철 6량 중 1량을 여성 전용칸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남성들이 승객들이 붐비는 틈을 이용해 여성의 신체를 더듬거나 휴대전화 카메라로 몰래 찍는 등의 성폭력 사건이 해마다 되풀이되는데다 최근들어 발생 빈도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6건에 불과했던 지하철 성범죄는 지난해 21건으로 불과 4년만에 3배 이상 늘었다.

여성 전용칸 운영을 고려중인 시간대에 지하철 1·2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평균 4만9천여명으로 이중 40% 정도가 여성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한 관계자는 “이용객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 주로 일어나는 성범죄 등으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하고, 할머니·임산부 등의 편의도 높이려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역차별 등의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까닭에 최대한 신중을 기해 최종 방침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2011년 7월 서울시는 승객이 많은 2호선 막차 중앙 2칸을 여성 승객만 탈 수 있는 ‘여성 안전칸’으로 운영하려 했으나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고 있다”는 등의 반대 여론에 밀려 시도조차 못하고 2개월만에 없던 일로 했다.

앞선 2007년 서울도시철도공사도 지하철 5∼8호선에 여성 전용칸을 설치하려다 포기했다.

당시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시민 1천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3.2%인 851명이 반대 의사를 밝혔고, 여성단체들조차 “남녀 평등권이 더 퇴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코레일(옛 철도청)은 지난 1992년부터 인천·수원∼의정부 노선(1호선 및 국철 구간) 등을 다니는 열차 양끝을 여성칸으로 지정, 출근시간대인 오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2시간여 동안 운영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현재 흐지부지된 상태다.

코레일 한 관계자는 “여성 전용칸을 이용하는 남성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리거나 단속할 수 없는 탓에 효과가 없었다”고 전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한 관계자는 “조직 내에서도 여성 전용칸 운영을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조만간 시민들을 상대로 의견수렴 절차를 밟을 계획이며 효과 등을 면밀히 따져본 후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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