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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집안 남성불구’ 빛삭하더니 ‘젓가락 든 민주당’ 사진 올린 이수정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5-29 10:11
수정 2025-05-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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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가짜뉴스 게시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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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범죄심리학자로 유명한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소셜미디어(SNS) 가짜뉴스를 연달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위원장은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란색 선거운동복을 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한 식당에서 젓가락을 하나씩 들고 ‘1’을 표현하고 있는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거야말로 가해인 거 모르세요?”라고 말했다.

이 사진을 애초 SNS에 게시한 네티즌은 “역대급! 2주 전 사진이라고 한다. 예언적?”이라고 적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이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쓴 성희롱 댓글을 저격하며 한 ‘젓가락 발언’을 상기시켰는데, 이 위원장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의도를 오해하게끔 하는 멘트를 덧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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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지난 24일 경기 성남시에서 진행된 지원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지난 24일 경기 성남시에서 진행된 지원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에 사진 속에 등장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런 글이 바로 제2의 이준석 행태다. 사실관계 확인도 전혀 안 하고 썼던데 ‘기호 1번 챌린지’는 지난 13일에 찍은 영상”이라며 “저를 포함한 사진에 등장한 사람들이 어떤 가해를 했다는 것인가. 오히려 이수정 교수가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또 다른 가해행위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위 게시글을 당장 삭제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 위원장의 해당 게시물은 29일 오전 현재까지도 삭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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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 위원장은 같은 날 올린 다른 게시물도 가짜뉴스 논란이 휩싸였다가다 ‘빛삭’(빠른 삭제)했다.

그는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와 그의 두 아들에 대한 병역 정보가 적힌 이미지 한 장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온 집안이 남성 불구’라는 제목 아래 이재명 후보와 두 아들 모두 ‘군대 면제’라고 설명돼 있다. 면제 사유로는 이재명 후보는 ‘질병’, 장남은 ‘온라인 도박 정신질환(병역 5급)’, 차남은 ‘허리 디스크 질병’이라고 돼 있었다.

그러나 해당 정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이 후보의 장남과 차남은 모두 공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이 위원장은 게시한 지 10분 만에 삭제했다. 이후 “좀 전 포스팅 내용은 확인 후 다시 올리죠. 죄송”이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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