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찾은 김정숙 여사 “우리 안의 경계 사라져야”

소록도 찾은 김정숙 여사 “우리 안의 경계 사라져야”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8-10-23 22:12
수정 2018-10-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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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섬 아닌 희망의 땅 되기를” 현직 대통령 부인 18년 만에 방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은 1916년 개원한 이래 102년간 한센인을 진료해 온 곳으로, 현재 한센인 500여명이 입원 진료를 받고 있다. 현직 대통령 부인의 소록도 방문은 2000년 이희호 여사 이후 1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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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전남 소록도 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환자를 안아 주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전남 소록도 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환자를 안아 주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 여사는 병동을 둘러보고 환자들과 손을 맞잡으며 “늘 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여러분들을 만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에 청와대를 찾았던 환자를 이곳에서 다시 만나기도 했다.

박형철 국립소록도병원장이 “소록도에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오면 좋겠다. 그래야 한센병에 대한 편견이 사라진다”고 하자 김 여사는 “우리 안의 경계들이 서로를 멀리 밀어 놓고 서로를 섬으로 만들고 있다”며 “그 경계가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한센인과 그 가족이 한 달에 한 번 재회하고 이별하는 장소였던 ‘수탄장’을 지나며 “편견과 차별이 얼마나 많았을까. 곳곳이 아픔과 고통의 기억이다”라며 “소록도가 더이상 고통의 섬이 아니라 치유와 희망을 상징하는 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2016년에 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소록도를 방문했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8-10-2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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