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준비위원장 일문일답
두 정상 ‘판문점 선언’ 발표하기를회담 연장 여부는 생각하지 않아
2018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측의) 비핵화 의지를 양 정상이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 수 있을지가 어려운 대목”이라며 “결국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내일 정상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 경기 고양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북측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 오후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
→남북 정상의 공동발표가 있다면 어떻게 명명하는가. 협의된 윤곽을 설명해 달라.
-‘판문점 선언’이 됐으면 한다. 합의 수준에 따라서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정식 발표를 할 수 있을지, 서명에 그칠지, 실내에서 간략하게 발표하게 될지 남아 있다. (합의문에 대해서) 저희 (참모진) 역할은 의제 범위를 좁히는 데까지다. 어느 수준에서,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 수 있을지는 저희 몫이 아니다.
→두 정상이 별도 오찬을 한다. (김 위원장은) 다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으로 이동하나.
-오전 회담을 마치고 양측은 별도 오찬과 휴식을 갖는다. 그동안 북측은 MDL을 넘어서 북쪽으로 돌아갔다가 오후에 다시 합류한다.
→북측 공식수행원에 군부·외교라인 책임자들이 망라됐다. 비핵화 및 평화 구축과 관련, 어떤 의미인가.
-처음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북측 역시 남북 정상회담만으로 보지 않고, 이어질 북·미 정상회담과 이후 진행될 국제사회의 협력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본다. 군 핵심 책임자들이 참석한 것 역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 남북 긴장 완화에 대한 내용들이 중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한다.
→일부 외신에서 북측은 회담이 하루 연장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연장된다면 비핵화 등과 관련, 고도의 합의가 나오나.
-현재 연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비핵화와 관련,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참 어렵다. 남북 회담에서 전부 완료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더욱 그렇다. 참모로서 바람은 뚜렷한 비핵화의 의지를 명문화할 수 있다면, 좀 나아가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한다는 것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매우 성공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면 북·미 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역할로 훌륭하지 않을까 본다. 다만 어제까지도 많은 실무 접촉을 했지만, 실무 차원에서 논의할 수 없는 그런 성질의 문제라는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
→최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방미 이후 북측과 의제 조율이 변경된 것이 있나.
-의제 조율은 정 실장의 방미와 직접 연관은 없다.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회담 전 미국으로부터 들을 이야기는 무엇인지 소통하는 차원이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4-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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