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세계 7대 명품 군함에 뽑혔다

거북선, 세계 7대 명품 군함에 뽑혔다

김규환 기자
입력 2016-04-10 22:44
수정 2016-04-11 00: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 해군연구소 선정

“적 침투 차단·기동성·심리전 강해… 임진왜란 해전 승리 결정적 영향”
19세기 미영전쟁 美범선 ‘최고’

이순신 장군이 고안한 거북선(그림)이 세계 해군 역사상 7대 명품 군함에 뽑혔다.

이미지 확대
미국 해군연구소(USNI)가 운영하는 USNI뉴스는 최근 군 관계자와 군사 전문가, 일반 독자 등 2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거북선을 비롯해 미국의 USS 컨스티튜션, 영국의 HMS 드레드노트, 독일의 SMS 엠덴 등이 세계 7대 명품 군함에 선정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진왜란(1592~1598) 때 활약한 조선의 거북선이 미국과 영국 등의 근현대 군함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USNI뉴스는 거북선에 대해 “볼록한 덮개로 선체를 덮어 거북 등껍질과 비슷한 모양이었다”며 “(적군의 선내) 침투가 사실상 불가능했을 뿐 아니라 속도가 빠르고 기동성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船首)에 장착된 용머리 모양의 연기 분출 장치는 강력한 심리적 무기”였다고 덧붙였다. 거북선이 임진왜란 해상 전투에서 “수치상으로 우세했던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침략군을 물리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당시 해전의 군사적 영향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USNI뉴스는 평가했다. 거북선과 함께 거론된 미국 이외 다른 국가의 명품 군함으로는 20세기 초 영국 해군의 거함거포 시대를 열었다고 알려진 HMS 드레드노트와 제1차 세계대전 때 인도양과 태평양에서 연합군을 괴롭혔던 독일 해군의 경순양함 SMS 엠덴이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사상 최고의 명품 군함으로는 미국이 영국과 1812년 전쟁을 벌일 때 활약한 범선 USS 컨스티튜션이 선정됐다. 미군의 항공모함, 미군의 아이오와급 전함, 최초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인 ‘USS 노틸러스’도 명품 군함에 뽑혔다. 길이 62m인 USS 컨스티튜션은 전투 당시 영국 군함에서 발사한 포탄이 선체에 맞았지만 대부분 튕겨 나간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6-04-11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