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인기, 군사분계선 수십m 침범후 경고사격에 돌아가

北무인기, 군사분계선 수십m 침범후 경고사격에 돌아가

입력 2016-01-13 15:21
수정 2016-01-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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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MDL 접근하자 경고방송·K-3 기관총 20여발 경고사격추가도발 가능성 대비해 대북 감시·경계태세 강화

북한 무인기 1대가 13일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수십m를 침범한 후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북한지역으로 되돌아갔다.

이순진 합참의장이 1월 11일 오전, 무선교신을 통해 임무수행을 지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이순진 합참의장이 1월 11일 오전, 무선교신을 통해 임무수행을 지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후 2시10분께 서부전선 최전방 1사단 도라산 관측소(OP) 인근에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의 항체가 식별됐다”면서 “이 항체가 MDL로 접근하자 경고방송을 하고 경고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 무인기는 고도 3㎞ 상공에서 MDL을 수십m 가량 침범해 수초간 비행을 했고, 우리 군의 경고사격 후 즉각 북한지역으로 되돌아갔다.

군은 지상에서 무인기를 조종하는 북한군이 듣도록 경고 방송을 수회 실시했으며, 북한 지역으로 K-3 기관총 20여 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

군은 레이더에 이 무인기가 포착되자 초계비행 중이던 전투기에 임무를 부여하고 다른 전투기도 출격 태세를 유지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가 MDL을 넘어오기 전부터 레이더로 식별하고 있었다”면서 “초계비행하던 전투기에 임무 전환 지시도 했고 다른 전투기를 출격시키기도 했다”면서 “무인기가 발진한 곳은 식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 개시 이후 우리 군의 배치 상황과 움직임을 정찰하기 위해 정찰용 무인기를 띄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은 북한이 남측을 비난하는 전단을 살포한 데 이어 정찰용으로 추정되는 무인기를 띄운 것은 추가도발을 위한 탐색전일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했다.

북한 무인기가 MDL 이남 상공에서 식별된 것은 지난해 8월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이 진행될 때 이후 처음이다.

당시 무인기는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중동부전선의 비무장지대(DMZ)의 MDL을 넘어왔다.

이때에도 공군 KF-16, F-15K 전투기와 코브라(AH-1S) 헬기가 긴급 출동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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