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11번 첫 버스 탄 홍남기 ‘3D’ 노동자 어려움 들었다

6411번 첫 버스 탄 홍남기 ‘3D’ 노동자 어려움 들었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8-11-26 23:08
수정 2018-11-27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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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0분간 일용직 승객들과 대화…中企 찾아 자금조달 등 애로사항 경청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의 정책 방향 수립을 위해 민생 파악 행보에 나섰다. 건물 환경미화원 등이 주로 타는 시내버스 첫차를 타 시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중소기업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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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기재부는 홍 후보자가 지난 21일 새벽 4시 서울 구로거리공원역에서 6411번 버스 첫차를 타고 종점 개포중학교까지 1시간 30분 동안 시민들의 고단한 일상을 들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버스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학동 등의 사무실에서 청소일을 하는 아주머니들과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이 많이 탄다. 기재부 관계자는 “홍 후보자가 버스에서 시민들과 대화하며 향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할지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버스는 8년 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노회찬 전 의원이 타서 유명해졌다. 노 전 의원은 그로부터 2년 뒤 정의당 창당대회 대표 수락 연설에서 “지하철도 안 다니는 시각, 매일 이 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 분들, 이름 대신 아주머니로 불리며 한 달 85만원 받는 투명인간. 그분들이 삶의 고단한 순간에 우리를 찾을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느냐”고 울부짖었다.

홍 후보자는 지난 20일 환기 시스템을 만드는 중소기업도 찾았다. 업체에서는 홍 후보자에게 어음제도 개편과 대금 회수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정부가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과 기술 지원에 더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3D’(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분야의 산업) 업종에서 외국인 인력 수요가 많은데 인력 확보가 어렵다며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홍 후보자는 지난 16일과 22일에는 민간 전문가들과 두 차례 간담회도 열었다. 홍 후보자는 경제 상황 진단과 주요 쟁점에 대한 처방, 대내외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경제 활력 제고도 필요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는 다음달 4일 열릴 전망이다. 홍 후보자는 남은 기간 경제 원로들을 찾아가 의견을 경청하고 현장 방문도 계속한다. 민생 행보에서 들은 시민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종합해 다음달 중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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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8-11-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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