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선권, 평양 간 기업총수들에 ‘냉면이 넘어가냐‘ 핀잔”

“北리선권, 평양 간 기업총수들에 ‘냉면이 넘어가냐‘ 핀잔”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10-29 22:23
수정 2018-10-2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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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시작 기다리는 경제인들
행사 시작 기다리는 경제인들 평양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오후 오찬이 열린 평양 옥류관에서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경제인들이 행사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18.9.19 평양공동취재단/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지난 9월 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우리 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고 핀잔을 줬다”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외통위의 통일부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이 좀 무례한 면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당시 옥류관 행사에서 리 위원장이 난데없이 대기업 총수들이 모여 냉면 먹는 자리에 와서 정색했다고 한다. 해당 발언에 대해 장관이 보고를 받았느냐”라고 물었고 조 장관은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리 위원장이) 불쑥 온 것은 아니고 그 자리에 있었다”고 답했다.
다시 만난 조명균-리선권
다시 만난 조명균-리선권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판문점 선언으로 합의된 지 140일 만인 14일 개성공단에서 문을 열었다. 14일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2018.9.14
사진공동취재단
정 의원은 다시 “아주 결례고 무례한 행동”이라며 “리 위원장이 이런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결례와 무례를 짚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총수들이 가서 경협 얘기할 처지가 아니지 않으냐. 면박을 주는 것이 의도적인 게 아니겠냐”라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 같다. 국민의 자존심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에 “북측에서 (우리가) 남북관계에 전체적으로 속도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다”며 “(지적한 사항을) 유념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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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낮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남북 정상과 남측 수행원 오찬에서 옥류관 직원이 평양냉면 먹는 법을 보여주고 있다. 2018.9.19/평양사진공동취재단
19일 낮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남북 정상과 남측 수행원 오찬에서 옥류관 직원이 평양냉면 먹는 법을 보여주고 있다. 2018.9.19/평양사진공동취재단
리 위원장은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이다. 그는 10·4선언 11주년 공동행사 때도 조 장관과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를 하면서 조 장관이 협의 장소에 5분 정도 늦게 나타나자 “일이 잘될 수가 없다”는 등의 발언으로 언짢은 기색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고 연합뉴스와 뉴스1 등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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