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산림회담…北 “평화·번영 푸른숲 가꾸자”·南 “성과 내자”

남북산림회담…北 “평화·번영 푸른숲 가꾸자”·南 “성과 내자”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04 14:27
수정 2018-07-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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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수석대표 모두발언…공동조사·기술전수 등 논의 관측

남북이 4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산림협력분과회담을 열고 북한의 산림 황폐화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 4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류광수 산림청 차장(왼쪽 두번째)과 김성준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오른쪽 두번째) 등 양측 대표단이 회의하고 있다. 2018.7.4
통일부 제공
통일부가 배포한 영상을 보면, 우리측 수석대표인 류광수 산림청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전체회의에서 태풍 쁘라삐룬을 거론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류 차장은 “태풍이 온다기에 굉장히 걱정했는데 다행히 진로를 바꿔서 피해가 덜 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옛날부터 치산치수라는 말을 많이 하지 않나. 물과 산림은 떼어놓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산림협력은 그런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귀측에서도 물과 관련해서 산림 복구를 통해서 특히 녹화를 해서 재해를 방지하는, 굉장히 중요하고, 남측에서도 공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차장은 “요즘 4·27 판문점 선언 이후에 남북관계의 대화랄지 교류협력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대내적으로 관심과 기대도 높다. 우리 산림협력 회담도 그런 측면에서 진지하게 향후 신뢰의 태도로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북측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은 “울창한 수림지에는 그 숲을 가꾼 사람들의 남모르는 땀방울이 스며있다는 말이 있다”면서 “우리 다 산림 동업자인데 민족의 기대에 맞게 우리가 사는 이 강토에 평화와 번영의 푸른 숲을 가꿔간다는 심정으로 오늘 회담 잘해보자”고 화답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효율적인 산림협력을 위해 북한의 산림현황을 공동조사 및 연구하는 방안과 함께 대북 기술전수, 양묘장 조성사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에는 남측에서 류 차장과 김훈아 통일부 과장, 조병철 산림청 과장 등 3명이, 북측에선 김성준 부총국장과 백원철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국장, 량기건 민족경제협력위원회 국장 등 3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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