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어린이날인데 ‘말씀 순서’는 뻬자”

문재인 대통령 “어린이날인데 ‘말씀 순서’는 뻬자”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5-08 16:27
수정 2018-05-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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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비서관 페이스북에 공개…“말보다 함께 뛰노는 게 낫다고 생각한 듯”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낙도와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 200여명을 청와대에 초청,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낙도와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 200여명을 청와대에 초청,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지난 어린이날 행사 때 ‘말씀’ 순서를 빼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5월 5일 어린이날 행사를 준비하면서 대통령께서 유독 어떤 형태든 ‘말씀’ 순서는 빼라고 하셔서 ‘왜지?’ 싶었다”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들은 어린이날 행사에서 모두 연설을 했기 때문이다.

탁 행정관은 이어 “물론 역대 대통령의 말씀들은 좋은 말, 새길만한 말들이었지만 아이들 입장에선 그렇게 재밌는 시간은 아니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께서) 그 시간에 아이들과 뛰어놀거나 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추측했다.
문 대통령의 어린이날 행사 관련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페이스북.
문 대통령의 어린이날 행사 관련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페이스북.
앞서 문 대통령 내외는 지난 5일 제96회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로 어린이와 그 인솔자 등 약 280명을 초청, 명랑운동회 등의 행사를 함께 즐겼다.

문 대통령은 청팀, 김정숙 여사는 홍팀으로 각각 갈라져 어린이들과 함께 ‘박 터트리기’ 승부를 겨뤘으며 홍팀이 승리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가 끝난 후 한 여자 어린이가 눈물을 흘리자 아이를 안아주고 달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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