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代 최고지도자 모두 만난 임동원 “김정은 결단력 대단”

북한 3代 최고지도자 모두 만난 임동원 “김정은 결단력 대단”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4-30 11:39
수정 2018-04-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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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마술공연을 관람 하고 있다.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마술공연을 관람 하고 있다.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북한의 최고지도자 3대를 모두 만난 인물로 기록될 전망이다.

임 명예이사장은 1990년대 초 당시 외교안보연구원장 자격으로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를 맡아 두 차례 김일성 주석과 만났다.

1990년 2월 평양에서 열린 첫 고위급회담인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과 남북기본합의서를 발표하는 문건을 교환한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으로 당시 남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주석궁을 방문해 김 주석을 만났다.

당시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문구 조율을 맡았던 임 명예이사장은 평소에도 두 합의 문건에 대한 애착이 크다.

또 2000년에는 김대중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으로 첫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6월 3일 특사 자격으로 방북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의제 등을 조율했다.

임 명예이사장은 이후에도 2002년 4월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다.

지난 27일 오후에는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해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눴다.

임동원 명예이사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대범하고 결단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모습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빼닮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찬 때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지만 대화 내용을 묻는 말에는 답변을 피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가진 30여 분간의 벤치회담을 꼽으면서 “두 정상이 앞으로의 과정에 대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그는 2011년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장례식 등 그동안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정부의 불허로 이뤄지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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