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4번째 새판짜기 ‘합당 가속도’

안철수 4번째 새판짜기 ‘합당 가속도’

이주원 기자
입력 2018-01-14 23:08
수정 2018-01-15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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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과 ‘정치개혁선언’ 추진

반대파, 개혁신당추진위 발표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소속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정동영·천정배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소속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정동영·천정배 의원.
연합뉴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네 번째 ‘새판짜기’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조만간 ‘정치개혁선언문’(가칭)을 발표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양당 합당을 기정사실화하며 지방선거에서 ‘신3당 구도’를 사실상 공식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최근 비공개 단독회동을 수차례 진행하고 이른 시일 안에 일종의 통합선언을 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가 정치에 입문하며 창당을 추진했던 시점은 2014년 초 지방선거를 앞두고서였다. 새정치연합을 창당하려던 안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을 전격 선언하며 정치권을 놀라게 했다. 이후 2015년 말 안 대표는 당 주류인 친(親)문재인 세력과의 갈등 끝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당시 국민의당은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 등이 합류해 지지기반인 호남을 중심으로 지난 19대 총선에서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 뒤 대선에 패배한 안 대표는 과거 ‘새 정치’를 내세우며 정치 행보를 선보였던 것과 달리 현재는 제3지대 강화와 중도 통합, 다당제 확립을 전면에 내세우며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강행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안 대표로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합당을 추진하는 모양새가 됐다.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특히 국민의당으로서는 호남 민심 이탈은 뼈아픈 대목이다.

한편 이날 통합 반대파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의 전당대회 강행을 비난하며 개혁신당창당추진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운동본부 측 조배숙 의원은 “일단은 전당대회를 무산시키는 데 1차적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8-01-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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