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복당 미신청 탈당파 3인 “당에서 먼저 입장 정해야”

與 복당 미신청 탈당파 3인 “당에서 먼저 입장 정해야”

입력 2016-06-15 11:31
수정 2016-06-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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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복당 받겠다고 하면 그때 결정…비대위 비겁하다” 장제원 “지도부 입장 정해지면 결정” 이철규 “주민의사 물어 결론” 친박 이장우 “차기 전대 이후 충분한 논의뒤 결론내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6일부터 탈당파 복당 논의에 본격 착수키로 한 가운데 탈당 의원 7명 가운데 복당 미신청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여겨지는 유승민·윤상현 의원의 복당 문제 처리와 함께 주호영·장제원·이철규 의원 등 복당을 신청하지 않은 3명의 움직임도 차기 전당대회를 앞둔 당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세 사람은 일단 복당 신청의 전제조건으로 ‘지도부의 입장’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혁신비대위의 당 위기 수습 및 쇄신 논의에 대해서는 일제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대구 수성을에서 4선 고지에 오른 주호영 의원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복당 신청서 제출 시기에 대한 질문에 “당에서 먼저 탈당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받겠다고 하면 그때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애초 복당 조건으로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던 주 의원은 특히 “나는 비대위가 비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4·13 총선 이후 두 달 이상 지났고, 비대위가 정식 출범한 지 보름이 돼가지만 복당 문제를 속도감 있게 논의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으로 여겨진다.

장제원(부산 사상, 재선) 의원도 “원(院) 구성 전에 복당을 결정하면 인위적으로 1당을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원 구성 전에 복당을 시키지 않은 부분은 이해한다”면서도 “그 이후에 원 구성이 됐으면 탈당파 복당 문제에 대한 가타부타 입장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 지금이 복당을 결정할 적당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복당 신청서 제출 시점에 대해서는 “저는 선거기간에 복당을 약속하고 선거를 치렀다”면서도 “지도부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지도부 입장이 정해지면 입당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초선) 의원은 “복당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이 없는 상황에서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다리는 건 지역주민들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이라면서 “당이 공식적으로 복당 결정을 내리면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물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일괄 복당과 선별 복당 등 탈당파 7인의 복당 방식에 대해서는 “국민과 당원이 납득할 이유가 있다면 선별 복당을 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누구는 복당이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하는 것도 민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비대위는 오는 16일부터 이들 세 의원과 함께 앞서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강길부·유승민·안상수·윤상현 의원에 대한 복당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복당 방식과 시기를 두고 계파별로, 의원 개개인별로 여러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조속한 시일 내 비대위가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친박(친박근혜)계인 이장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전당대회를 마친 이후에 당 구성원들이 충분히 논의해서 복당 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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